주요 치킨업계의 해외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에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주요 진출국은 미국부터 중동국가인 UAE까지 다양하다. 한국 치킨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공동 발간한 2021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주로 취식한 한식 1위는 한국식 치킨(30%)이었다.
13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데이라 시티센터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데이라 시티센터’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및 실거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을 통한 실질적인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촌은 지난 4월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두바이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 내 매장 확대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현재 두바이 2,3호점을 개발 중에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외 계약된 다른 중동 국가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기준 교촌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5개 국가에서 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 측은 “UAE는 중동 지역에서도 경제 규모가 매우 크고 문화, 유통 등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등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중동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BBQ도 꾸준히 해외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세계적 휴양도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카할라 지역에 112.39㎡ 규모로 BBQ 쿠오노몰점을 오픈했다.
BBQ는 지난 2003년 중국에 첫 진출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등 현재 57개국에 5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내 매장수를 꾸준히 늘렸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주요지역을 포함 15개주에서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개의 매장이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 캐나다를 비롯 북미 지역은 약 250여개의 매장이 들어서있다.
이에 따라 BBQ는 올해 9월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에서 5위를 차지했다.
BBQ 측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2025년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네치킨은 지난달 태국 식품 기업 한빙타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태국 진출에 나섰다.
현재 태국은 한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고 한식에 관심이 많아 한국 프랜차이즈의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네네치킨은 캐나다, 일본, 대만, 두바이,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8개 국가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해 총 101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며 대표적인 K-치킨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bhc는 해외진출이 다소 늦었다. bhc는 지난 2018년 홍콩에 직영점을 열며 첫 해외진출을 알렸다. 현재 홍콩에만 2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추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파트너사들과 현지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업계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어 이같은 진출 러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