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는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 대기업 계열사들이 선보이는 소비자 편의성 혹은 선호성 제품 및 이벤트만 가려 정보를 제공한고자 한다. 뷰어스는 유통공룡들의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는지, 어떤 다양한 제품들과 소식들로 소비자를 맞이하는지, 그날의 트렌드는 어떤지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편집자주-
고메 베이커리 리뉴얼 제품 4종 및 신제품 2종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고객 목소리로 올해 270여건 제품 개선
#“크로와상을 레시피에 맞춰 조리했는데 베이커리 제품만큼 충분히 부풀지 않아 아쉬웠어요.”, “밀가루 냄새도 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몇 달 전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에 ‘고메 베이커리 크로와상’ 제품에 대한 고객 의견이 접수됐다. 이 내용은 즉시 유관 부서에 전달됐고, 협업부서들이 함께 원인 파악 및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풍성한 볼륨감을 위해 반죽의 배합을 조정해 전문점 빵과 같이 외형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천연발효 버터를 사용해 미세한 밀가루 냄새를 잡고 맛과 풍미도 한층 끌어올렸다. 패키지도 고급 베이커리 전문점 느낌이 나도록 바꿨다. 이렇듯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달, 고메 크로와상, 스콘 등 제품 4종을 리뉴얼하고 신제품 토마토햄치즈 페스츄리, 달콤콘치즈 페스츄리 등 2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적극적으로 고객의 소리(VOC)를 담아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올 한해만 크고 작은 제품 개선 사례가 11월 누계로 270여 건에 이르며, 해마다 10% 가량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객행복센터를 통해 접수된 의견, 자체 모니터링으로 수집된 소비자 요구 등을 매일 점검하고 마케팅, 생산, 영업, 연구소 등 전 밸류체인에 이를 전달한다. 이후 의견을 수렴한 부서에서는 소비자 요구를 최대한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며, 이를 통해 개선된 제품은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별도의 소비자 품평도 거친다.
올해도 많은 제품들이 고객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고메 피자는 부드러운 도우, 신선한 풍미를 살린 소스와 치즈 토핑 등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올 상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비비고 파우치죽은 전자레인지에 세워 조리할 때 패키지 윗부분이 걸려 넘어진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파우치 개봉선 높이를 낮췄다.
햇반컵반은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표기 위치를 용기 밑바닥에서 옆면으로 이동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포장이 약간 부풀어 보여 변질된 것 아니냐는 소비자 문의에 따라 질소 충전량을 조정했다.
아울러, 선물세트에서 스팸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으며, 백설 고급유의 유색 페트병은 투명한 색으로 바꾸고 재활용이 용이하게 개선했다. ‘가치소비’ 트렌드 확대에 따라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ESG경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 분석은 물론 소비자 목소리와 니즈에 맞춰 신제품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 직간접 투자 확대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활동을 통한 직간접 투자 확대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펀드 출자 등의 간접 투자에 적극 참여하며 다양한 딜 소싱 및 공동 투자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CJ그룹내 투자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하여, CJ온스타일의 사업 전략 방향성과 맞고 연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외부 우수 벤처캐피탈(컴퍼니K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을 선별해 총 130억원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간접 투자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구축된 벤처캐피탈사와의 유기적 파트너십 체계를 바탕으로 패션 등 핵심 카테고리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명품, 건강기능식, 리테일 테크 관련 회사에 총 40억 규모의 직접 투자도 단행했다.
먼저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명품 해외 직구 플랫폼사인 ‘애트니(ATNY)’에 투자를 진행해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애트니’와의 첫 협업 성과로 지난 10일 CJ온스타일 온라인 사이트 및 모바일 앱 내에 명품 해외 직구 전문관인 ‘애트니’ 단독관을 론칭했다.
국내 여타 명품 이커머스사들이 단순 데이터 수집(크롤링 방식)이나 병행수입자 유치 등을 통해 상품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애트니’는 직접적인 재고 연동(API)을 통해 18만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애트니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면 3일 내에 구매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차별화된 해외배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명품 구매 채널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애트니와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일차적으로 CJ온스타일 내에서 다양한 명품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향후 브랜드 공동 직매입 등의 추가 시너지도 기대된다.
해외 OEM 네트워크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사인 ‘엔라이즈(구 승명)’에 대한 투자도 지난달 완료했다. ‘엔라이즈’는 ‘네추럴라이즈(Naturalize)’, ‘더리얼(The Real)’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유통사로 오메가3 등 고시형 상품군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로 탄탄한 기반을 보유한 기업이다.
CJ온스타일은 프렉시스 PE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엔라이즈’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앞으로 ‘엔라이즈’의 강점인 해외 OEM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기능식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PB 상품 공동개발 및 TV 판매 등 양사간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사이즈 측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이딕션’에 대한 투자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진으로 개인 신체 사이즈 측정이 가능한 ‘아이딕션’의 기술력을 CJ온스타일의 핵심 카테고리인 패션 부문에 접목하면 개인별로 사이즈에 꼭 맞는 의류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나 3D 가상 피팅 서비스 등 차별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예정이다. 나아가 PB 패션 신상품 개발에 CJ온스타일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도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 성동훈 전략기획담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변화와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CJ온스타일과 함께 성장할 프리미엄 리빙, 주얼리, 패션, 뷰티 등의 브랜드 및 커머스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도 벤처캐피탈사를 추가 발굴하고 공동 펀드를 구축하는 등의 간접 투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