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투시도(자료=한양)
중견건설사 한양이 주택사업 역량 강화 일환으로 '수자인' 브랜드를 리뉴얼한 이후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양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주택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주택사업부문에서만 약 2.2조원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한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천안 풍세(5342억원), 화성 향남(1564억원) 등에서 1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7월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 이후로도 꾸준히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리뉴얼 이후 한양은 10월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 신축사업, 11월 ▲수원 조원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미아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12월 ▲인천 영종 공동주택사업 ▲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등을 잇달아 따냈다.
주택사업부문에서의 양호한 수주 실적 속에 에너지사업부문을 포함한 올해 전체 수주실적은 2.7조원,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4조 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리뉴얼 '수자인'은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지난달 '수자인' 리뉴얼 이후 첫 청약에 나선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진행된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에 따르면 전체 4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914명이 몰리며 평균 약 2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돌풍은 예고된 결과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71가구 모집에 244건이 접수됐던 상황이다.
수주 실적과 분양 실적에서도 호조를 보이는 리뉴얼 '수자인' 브랜드에 힘입어 한양은 최근 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신축사업’도급계약도 체결했다. '에코시티 주상복합 신축사업'은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부지에 공동주택 268세대와 오피스텔 126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지에 한양은 최고 높이 48층에 달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에 리뉴얼한 수자인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2월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금액은 약 1089억 원이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에코시티 주상복합 사업’수주를 통해 기존 아파트 위주의 주택사업을 포함해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으로 주택사업역량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은 향후로도 수자인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건축·시공역량을 기반으로 ▲신탁 연계 프로젝트 ▲역세권청년주택 ▲가로정비사업 등으로 주택사업 수주채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주거부문 외에도 다양한 사업 활로를 개척한다.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비주거 부문으로의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 또 지자체 및 도시공사의 제안 및 공모사업 등 공공 및 민간분야의 개발형사업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 가로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역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