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퀵커머스 역량 강화에 힘쏟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빌리티와 물류에 연이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 육성을 통한 사업 규모 5조8000억원 달성을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12월에만 3건의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등 연말에도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쿠캣의 최대주주인 이문주 대표와 회사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벤처캐피털 등 기존 주주도 대표와 함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쿠캣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음식 정보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PB 전문 쇼핑몰 ‘쿠캣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쿠캣의 기업 가치는 약 1100억~1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달 7일에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CMES)’에 4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씨메스’는 자체 3D 비전 기술과 AI 기술 기반의 제조·물류용 로봇 정밀제어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이다. GS리테일은 물류센터 자동화를 통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씨메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퀵 커머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고도화하는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1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 금액은 650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를 기반으로 택시, 기차, 버스, 항공,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고, 방대한 이동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사물의 이동' 모빌리티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EV(Electric Vehicle·전기차) 기반 친환경 물류, 라스트 마일, 펫(PET)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기술과 결합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양사는 친환경 EV를 기반으로 라스트마일(last mile)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인수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몸값은 8000억원으로, GS리테일은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부담을 나눴다. GS리테일은 지분 30% 취득가 2400억원에, 유증 참여까지 더해 총 31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7월에는 펫프랜즈, 4월에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까지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커머스와 퀵커머스 역량 강화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퀵커머스 사업부문은 플랫폼BU로 이관되고 편의점 사업부는 8개 영업 부문을 6개 부문으로 축소했다. 홈쇼핑BU에서는 IT, AI부문을 뉴테크 본부로 이관하고 기존 TV홈쇼핑사업부와 콘텐츠 사업본부를 통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은 현재 과열돼 있다. GS리테일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