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정부의 내년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과 핵심소재 개발·공급망 안정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산업부는 27일 산업기술 R&D 지원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R&D 전담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도 산업부 R&D 예산은 올해 4조9000억원 대비 11.9% 증가한 5조5415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산업기술 R&D 예산은 2018년 3조1580억원에서 2019년 3조2068억원, 2020년 4조1718억원, 2021년 4조9518억원, 2022년 5조5415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었다.
핵심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 기후위기 대응 등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과 성장 경로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년도 주요 분야별 R&D 투자 방향을 보면 탄소중립 R&D 예산이 올해 8248억원에서 내년에 1조1961억원으로 45% 늘어난다. 특히 산업 분야 R&D 예산을 4천135억원 편성해 올해의 2배로 확대했다. 산업공정 혁신 R&D 관련 13개 사업을 신설해 542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디지털 전환에는 올해보다 13.9% 늘어난 2640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확대된 비대면 디지털경제 대응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산업현장에서 기업공통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과 제철소 전기로 공정 디지털화 기술개발 등 산업디지털 전환을 위한 R&D 사업을 신설했다.
소부장 독립도 이어간다. 산업부는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전년대비 8.1% 늘어난 1조6816억원을 투입하고 미래 선도품목 선점과 희소금속 대체, 소부장 기업 실증기반 강화 등을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경제 위기 대응 능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하고, 인력난에 대응해 인재양성 투자 등도 확대했다.
사업개요와 일정 등 자세한 사업별 추진정보는 산업부 홈페이지와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부 R&D 예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에너지 전환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소부장과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하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