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GT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설치한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 실증 설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그린수소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암모니아 활용은 물론 폐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에도 진출한다.
현대엔지니렁이의 이 같은 친환경·그린에너지 사업 확장에 따라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사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 추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의 생산 방식과 차별화를 둔 개발 방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AAR사와 협약을 통해 최소한의 에너지만 투입하고 별도의 수소 분리 공정 없이 고순도 수소 생산에 나선 배경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은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동 설비를 공급·설치 하는 사업 등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사진 중간), 김건태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양예진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사진 왼쪽)가 ‘암모니아 개질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 IPO 승부수로 던진 친환경 사업…G2E가 첨병 역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G2E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해당 조직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한다.
G2E사업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친환경 사업 첨병역할을 하면서 성공적인 IPO를 위한 '키맨'이 된 셈이다.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시스템 개발 및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등도 G2E사업부 중심으로 이뤄진다.
맥쿼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의 협업에도 G2E가 전면에 나선다. G2E사업부는 GIG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추진하는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및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에 나섰다.
G2E사업부는 원자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G2E사업부가 회사의 친환경 사업 전반을 도맡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