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제분) 곰표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으며 곰표 밀맥주 신화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최근 MZ세대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곰표 밀맥주는 대한제분이 2020년 CU, 수제 맥주 업체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대한제분의 마스코트인 곰이 밀과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곰표 협업제품의 흥행 중인 상황에 대한제분은 8년만에 국세청으로부터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의 내부 일감몰아주기 등 의혹으로 인해 제품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최근 국세청은 대한제분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불시에 세무조사에 나선만큼 특별 세무조사로 보고 있다. 대한제분은 2014년에도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대한제분 측은 “세무조사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대한제분의 사실상 지주사인 디앤비컴퍼니와 연관 짓고 있다.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대한제분 명예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수입한 파스타를 대한제분에 판매해 매출을 올렸다. 디앤비컴퍼니가 대한제분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310억원을 넘으며 내부거래율은 최대 64%에 달한다. 연도별 내부거래 규모를 보면 ▲2008년 41억원 ▲2009년 42억원 ▲2010년 44억원 ▲2011년 36억원 ▲2012년 40억원 ▲2013년 21억원 ▲2014년 34억원 ▲2015년 22억원 ▲2016년 14억원 ▲2017년 11억원 ▲2018년 13억원 ▲2019년 14억원 등이다.

내부거래율 64% 대한제분, 곰표밀맥주 흥행에 찬물...특별세무조사 중

8년만에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받아
이종각 명예회장 등 일가가 지분 100% 소유...디앤비컴퍼니 일감 몰아주기 논란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1.27 17:21 | 최종 수정 2022.01.27 19:30 의견 0
(사진=대한제분)

곰표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으며 곰표 밀맥주 신화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최근 MZ세대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곰표 밀맥주는 대한제분이 2020년 CU, 수제 맥주 업체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대한제분의 마스코트인 곰이 밀과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곰표 협업제품의 흥행 중인 상황에 대한제분은 8년만에 국세청으로부터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의 내부 일감몰아주기 등 의혹으로 인해 제품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최근 국세청은 대한제분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불시에 세무조사에 나선만큼 특별 세무조사로 보고 있다. 대한제분은 2014년에도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대한제분 측은 “세무조사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대한제분의 사실상 지주사인 디앤비컴퍼니와 연관 짓고 있다.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대한제분 명예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수입한 파스타를 대한제분에 판매해 매출을 올렸다. 디앤비컴퍼니가 대한제분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310억원을 넘으며 내부거래율은 최대 64%에 달한다.

연도별 내부거래 규모를 보면 ▲2008년 41억원 ▲2009년 42억원 ▲2010년 44억원 ▲2011년 36억원 ▲2012년 40억원 ▲2013년 21억원 ▲2014년 34억원 ▲2015년 22억원 ▲2016년 14억원 ▲2017년 11억원 ▲2018년 13억원 ▲2019년 1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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