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 소비자 대상의 서비스를 기업 시장까지 확장하거나 기업 대상에서 일반 소비자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 B2C 서비스 ‘비토’ 성공 기반으로 B2B까지 영역 넓힌 AI 음성인식 기업 ’리턴제로’
통화 녹음 내용을 수 초 내에 문자로 바꿔 채팅처럼 보여주는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는 자체 보유한 AI 음성인식 기술력과 방대한 한국어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서비스로 누적 다운로드 수 48만건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토를 운영하고 있는 AI 음성인식 기업 ‘리턴제로’는 이러한 B2C 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고객상담 전문 기업 CS쉐어링과 제휴를 맺고 AI컨택센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B2B 시장에도 적극 진출 중이다.
리턴제로는 AI전화 비토를 운영하며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대화 패턴에 국한되지 않고 학습되지 않은 통화 내용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범용적인 AI 음성인식 기술력을 인정받아 CS쉐어링의 파트너사로 최종 선정됐다.
양사는 그간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AI컨택센터를 공동 개발해 연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AI CS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내에 고객으로부터 인입되는 간단한 질문에 응대할 수 있는 ‘무인접수봇’ 서비스 1차 오픈을 시작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녹취 기반 인사이트 도출, AI 기반 고객 만족도 분석 등 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하며 AI컨택센터 기능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 보험진단 솔루션 공급하며 B2B로 확장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
‘아이지넷’은 일반 이용자와 보험 업계를 대상으로 AI 기반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을 운영하고 있다.
보닥의 학습된 AI 보험닥터는 이용자가 가입한 보험을 유지해야 하는지, 조정해야 하는지 점수를 통해 직관적인 의견을 제시해준다. 기 가입한 보험 상품의 카테고리, 납입 기간, 브랜드의 불완전판매비율 등 AI가 여러가지 사례를 만들어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보험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보닥은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핀크, KT 등 유수 기업에 보험진단 및 약관조회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솔루션 도입으로 보험업계의 설계사들은 수십만 개에 달하는 보험상품의 약관을 모바일 환경에서 조회가 가능하며 보험상품들의 점수, 진단 결과, 상세 설명 등을 고객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기업 임직원 대상으로 건기식 구독 서비스 제공하는 ‘모노랩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AI 추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IAM’을 B2C에 이어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B2B 영역으로 확장했다.
모노랩스는 기업 대상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임직원의 생활습관 관리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원격 상담 및 배송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해볼 수 있다.
전담 영양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양과 생활 습관 상담을 진행한다. 개별적으로 필요한 성분만 담은 건기식을 생산한 후 원하는 장소로 정기배송까지 해준다. 배송 후 직원과 기업 담당자에게 매달 섭취 리포트를 제공하고, 최초 상담 이후에도 정기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노랩스는 B2C 사업을 지속할 뿐 아니라 B2B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 B2C 시장 포문 열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는 올인원 메디컬 기업 ‘제이엘케이’
AI 의료기업 ‘제이엘케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상장하며 인공지능 의료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영상 분석, 의료기기 개발 등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B2B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인공지능 원격의료 플랫폼 헬로헬스를 선보이며 B2C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B2C를 대상으로 선보인 ‘헬로헬스’는 사용자가 직접 인공지능 분석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이를 활용해 의료진과의 심도 있는 원격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AI 기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천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자율 주행 등 지속적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뛰어난 기술력은 고령화로 인해 부담이 증가한 의료 시스템, 진단의 신속성 및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