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종료 후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왼쪽)과 씨메스 이성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 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씨메스는 AI와 3D 머신 비전 기술을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을 혁신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AI 로봇비전 스타트업이다.

SKT 유영상 사장은 지난달 28일 MWC22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SKT는 씨메스에 2016년 9억원의 투자 이후 올해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씨메스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와 별도로 씨메스는 지난해 11월 20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KT는 2020년 하반기부터 씨메스와 ‘AI 물류 이·적재 로봇’ 사업을 준비해왔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T는 자사가 보유한 비전 AI기술과 씨메스의 3D 비전, 로봇제어 기술을 결합해 ‘AI 물류 로봇 공동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은 현재 비정형 상품 분류 시 9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SKT와 씨메스가 개발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은 시간당 물류 상자 600개 이상 처리가 가능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물류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와 물류 노동자 부족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SKT는 씨메스와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3D 비전과 로봇 정밀제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씨메스와 보다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물류분야를 비롯한 AI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씨메스 이성호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SKT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간 공동 상품을 국내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 물류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SKT 김춘수 팀장(가운데)과 투아트 조수원 대표(왼쪽), GLOMO 어워드 심사위원장 숀 콜린스가 ‘설리번플러스 x NUGU’의 GLOMO 수상을 함께 기념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은 세계적 권위의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이하 GLOMO) 2022'에서 소셜 벤처 ‘투아트’와 함께 선보인 시각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x NUGU’로 수상에 성공했다.

설리번플러스 x NUGU가 수상한 분야는 ‘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으로 정보통신기술(ICT)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ESG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투아트의 ‘설리번플러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시각장애인들과 저시력자들의 사람·글자·사물·색상 등의 인식을 돕는 앱으로 SKT와 투아트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성 안내를 통해 주변 사물에 대해 보다 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리번플러스’에 세계 최초로 음성 AI ‘NUGU’를 적용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마스크 착용자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안면 인식 AI 서비스인 SKT NUGU 페이스캔을 적용해 시각장애인들이 가족과 친구는 물론 주변 사람을 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하는 AI 기반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가정내 일상 생활을 포함한 이동,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시각장애인을 보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MA 심사위원단은 선정 이유에 대해 “설리번플러스 x 누구는 장애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로 ICT를 기반으로 장애인들이 겪는 허들을 낮춘 긍정적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이번 수상으로 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SKT는 지난 2020년에는 소셜 벤처 ‘코액터스’와 청각장애 택시기사 보조앱인 ‘고요한 택시’로, 지난해엔 5G MEC 기반의 증강현실(AR) 서비스 ‘창덕아리랑’으로 해당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SKT 유영상 대표는 지난달 28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AI 기술 기반으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배리어프리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설리번플러스 x NUGU도 배리어프리 서비스로 시각장애인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나우아이씨(Now I See)’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다.

SKT 여지영 ESG Alliance담당은 “SKT가 보유 중인 음성 AI와 비전 AI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활용한 ‘설리번플러스 x NUGU’로 세계적 권위의 GLOMO어워드를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SKT의 AI 기술력으로 사회적 약자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선보여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아트 조수원 대표는 “그간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것에 대해 GSMA에서 응원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설리번플러스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선행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세상을 좀 더 따듯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