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부회장 임세령 (사진=대상그룹)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이 초록마을 인수전 흥행전으로 활짝 웃었다. 애초 600억원 가치로 판단됐던 초록마을이 1000억 지분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임 부회장은 지분 보유 1년 만에 1.5배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대상홀딩스 측은 지난 2일 초록마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육각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달 초록마을에 대해 전략적 제휴 또는 지분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한 이후 매각전에 속도를 냈다.
이후 마켓컬리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바로고 등이 정육각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초록마을에 의외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 되면서 애초 600억 원 수준이던 기업가치가 1000억 원 대로 크게 올랐다.
대상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초록마을의 적자 상황을 견디다 못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인수전 결과 예상을 뛰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서 초록마을의 지분 49.10% 중 30.17%를 보유한 임세령 부회장과 20.31%를 보유한 임상민 상무에게 큰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년도 안 돼 1.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축산물 유통 기업이다.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산란 당일 달걀 등 신선한 축산물을 유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초록마을 인수 후에는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 달 내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