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플랫폼에서 구현된 구찌 빌라의 캐릭터들 (사진=꾸지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글로벌 누적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2020년 2월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 이어 약 2년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 명 ▲글로벌 MAU(월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아이템 누적 판매량 23억 개를 달성했다.
네이버제트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크리스찬 디올, 구찌, 나이키, 랄프로렌 등 패션, 뷰티 기업 ▲하이브, JYP, YG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제휴로 더욱 다양한 글로벌 IP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2020년 4월 오픈한 콘텐츠 제작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는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 의상, 3D 월드 등을 제작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크리에이터 약 200만 명이 가입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약 410만 개의 아이템을 제출했으며 크리에이터 제작 아이템 판매량은 6800만 개다.
네이버제트 김창욱 공동대표는 “제페토는 앞으로도 3억 명을 넘어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IP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웨일 스페이스와 연동된 메타버스 플랫폼 ‘ZEP’의 모습(자료=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이 같은 사업 성과와 함께 네이버는 웹 메타버스 플랫폼 ZEP와의 연동에도 나서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에서 ZEP(대표 김원배)이 서비스하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신학기를 목표로 협력을 진행했으며 지난 2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ZEP은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며 ▲텍스트 채팅 ▲음성ㆍ화상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 캐릭터가 다른 사용자의 캐릭터에게 접근하면 서로의 화면과 음성이 공유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ZEP은 웹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설치가 필요 없는 간편한 사용성과 아기자기한 인터페이스 구성 및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2021년 11월 출시된 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대면ㆍ비대면 교육을 병행하는 교육현장이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 상황에서도 단절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대한 니즈가 높아져 왔다”며 “웨일 스페이스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수업과 학급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ZEP과 연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는 ZEP은 교육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부 기능을 조정한 ‘Edu(교육용)’ 버전이다. 사용자가 맵ㆍ오브젝트 등을 출시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에셋 스토어’ 기능과 서비스 내 배너광고 영역을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웨일 스페이스는 다양한 기술 솔루션에 대한 교육현장의 니즈,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으로 기능을 제공하거나 제휴를 통해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학습공간을 구현하는 ‘클래스브이’,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을 제공해 수업과 발표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미리캔버스’ 등 솔루션을 교육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휴한 바 있다.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에 대한 니즈와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ZEP과 빠른 연동 작업을 진행했다”며 “웨일 스페이스와 ZEP이 학급 구성원 간의 단절되지 않는 소통을 장려하고 재미있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