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진화에 나섰다.
선관위는 6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 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며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 투표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 진행요원이 걷는 방식으로 진행돼 “부정투표 아니냐”는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선관위를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관위의 기획은 안일했고 시행 과정은 조잡했으며 사후 해명은 고압적이기까지 했다"며 "선관위는 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질 인사의 즉각적인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쓰레기봉투나 택배 박스에 국민의 소중한 표에 담을 때 선관위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고 이상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우려를 낳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도 같은 날 MBN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선관위) 자기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확진자가 많이 오다 보니 기표소와 투표소의 거리가 떨어져서 이동 등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것"이라며 "본 선거일에는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저희가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선관위에 철저한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코로나에 확진되신 분들이 투표하는 과정에 많은 불편을 겪으셨다고 한다"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정부와 선관위는 엄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