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이하 ‘분쟁지역’)에 현지법인 또는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진출한 기업 ▲2021년 1월 이후 분쟁지역과의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되어 있는 기업 ▲상기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 기타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하나은행은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최장 1년 이내 기한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최고 1%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수출입과 외국환 전반에 걸친 신속하고 전문적인 안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나은행의 금융 지원은 피해 기업은 물론 협력 기업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조치이다”며 “분쟁지역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오른쪽)과 김형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대표가 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업 협약을 체결했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2016년에 설립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I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중이며 독자적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다수 금융회사에 AI 기술 도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업무협약식에서 하나은행과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이종 산업간 경계가 없어지는 빅블러 현상에 대해 공감하고 금융과 AI 기술의 융합은 물론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맞춘 AI 기술 활용 고도화 작업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하나은행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를 통해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AI 기술이 적용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행중인 가운데 향후 ▲마이데이터 관련 AI 솔루션 도입 ▲금융시장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 등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AI 기술은 자산운용, 시장분석과 같이 금융의 전통적 영역뿐 아니라 경영전략, 인사관리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업무협약이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