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영 펄어비스 신임대표 내정자(사진=펄어비스)

올해 신작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가 허진영 신임대표 내정자와 함께 도약을 준비한다.

14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펄어비스 이사회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펄어비스는 정경인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펄어비스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허진영 COO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허진영 내정자는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내정자는 지난 1996년 온네트 미디어사업 이사를 10년간 역임한 후 2014년 다음게임 본부장을 지내며 펄어비스와 인연을 맺었다. 펄어비스는 그해 12월 17일 다음 게임을 통해 '검은사막'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5월30일 이후로는 다음 게임과 계약 만료에 따라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에 나섰다.

허 내정자는 2017년부터 펄어비스 COO를 역임하며 펄어비스의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6년간 정경인 대표 체제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정 대표는 2017년 펄어비스의 코스닥 상장과 지난해 4038억원 매출 달성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다만 최근 펄어비스의 실적이 주춤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30억으로 전년 대비 72.6% 급락했다.

'검은사막'은 출시 7년이 넘었으며 '검은사막 모바일'도 출시 4주년을 맞았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은 장기 흥행에 성공했으나 지난 2020년 5월 얼리 엑세스한 '섀도우 아레나'는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기존 흥행작에 이어 신작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허 내정자는 메타버스 사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도깨비'와 '붉은사막' 등 신작을 내세워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펄어비스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실무통'인 허 내정자에게 기대를 보내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허 내정자를 출시 예정 신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의 성공적인 개발과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등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신임 리더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