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선두주자들이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유료 멤버십과 관련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져 향후 쓱닷컴 상장에 발맞춘 변화가 주목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기업인 컬리(마켓컬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로 상장에 포문을 연 가운데 ‘상장 대어’로 꼽히는 SSG닷컴(쓱닷컴) 역시 이를 가시화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전날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쓱닷컴의 상장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면서 “쓱닷컴 상장은 모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의 상장을 둘러싸고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역대 M&A 가운데 최대 규모인 3조원 가량에 인수한 G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에 따른 것이다. 쓱닷컴이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1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실현, 통합 유료 멤버십 관건 “신세계만의 온오프라인 완성형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멤버십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를 통한 쓱닷컴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특히 최근 물류센터 추가와 새벽 배송 서비스 확대 등 쓱닷컴과 G마켓글로벌과의 협업으로 인한 이커머스 사업 외연 확장은 향후 쓱닷컴의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안이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동종업체들 대비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바로 올 상반기 선보일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유료 멤버십 제도는 쇼핑 채널 간 이동이 잦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를 ‘록인(lock-in)’ 하기 위해 중요하다.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 스타벅스를 잇는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다. 유료 멤버십 회원에 대한 신세계 생태계의 다양한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유료 멤버십 가입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플랫폼의 고객수 증대와 실적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온라인 유료 멤버십 출시로 고객수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쓱닷컴의 성장률이 19%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온라인 유료 멤버십 출시 효과’를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해 총거래액(GMV) 기준 5조7174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계 평균(15.7%)보다 높은 신장률(22%)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소비자를 유인해 플랫폼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적이고 매력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초반에 가입 회원 확보에 실패하면 유료회원 효과를 누릴 수 없다. 기업공개(IPO) 속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업계에서는 쓱닷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쿠팡이나 네이버 등의 온라인 플랫폼 멤버십과 유사한 가격과 여기에 OTT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리미엄 할인권, 쿠폰 혜택 등 기존 업체들과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주간사 선정을 했고, 올해 1월 지나면서 주식 시장 침체와 글로벌 이슈 등으로 IPO 준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중요한 만큼 그에 따른 조율과 준비는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물적분할 논란에 대해서는 “상장을 앞두고 ‘쪼개기 상장’(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하던 회사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사업구조가 완전 다르다. 온, 오프라인을 합친 구조”라면서 “이마트와 백화점이 오프라인이고 쓱닷컴과 G마켓글로벌이 온라인을 담당한다.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연결 구조 사업을 위해 온라인 전문회사가 필요했고 2018년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신세계는 신세계몰을 물적분할 한 것이며 쓱닷컴은 1조원 투자를 받아 2019년 별도 법인을 출범시켰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나 물류 투자 등 역시 계열사 중심의 선순환을 이끌어 동반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경우, 올해 2분기 내에 1차적으로 온라인 계열사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그룹 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연결하는 것은 4분기 안에 예상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 가격과 OTT 연계 등은 사실과 다르다. 내밀하게 진행 중인 부분이라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닻 올린 마켓컬리…유료 멤버십 예고한 ‘10조원 상장 대어’ 쓱닷컴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 주주총회서 쓱닷컴 상장 발언 '이목'
이커머스 IPO 경쟁 속 쓱닷컴 "상장 시기 조율 중"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3.30 08:00 | 최종 수정 2022.03.30 08:39 의견 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선두주자들이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유료 멤버십과 관련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져 향후 쓱닷컴 상장에 발맞춘 변화가 주목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기업인 컬리(마켓컬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로 상장에 포문을 연 가운데 ‘상장 대어’로 꼽히는 SSG닷컴(쓱닷컴) 역시 이를 가시화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전날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쓱닷컴의 상장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면서 “쓱닷컴 상장은 모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의 상장을 둘러싸고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역대 M&A 가운데 최대 규모인 3조원 가량에 인수한 G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에 따른 것이다. 쓱닷컴이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1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실현, 통합 유료 멤버십 관건

“신세계만의 온오프라인 완성형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멤버십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를 통한 쓱닷컴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특히 최근 물류센터 추가와 새벽 배송 서비스 확대 등 쓱닷컴과 G마켓글로벌과의 협업으로 인한 이커머스 사업 외연 확장은 향후 쓱닷컴의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안이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동종업체들 대비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바로 올 상반기 선보일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유료 멤버십 제도는 쇼핑 채널 간 이동이 잦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를 ‘록인(lock-in)’ 하기 위해 중요하다.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 스타벅스를 잇는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다. 유료 멤버십 회원에 대한 신세계 생태계의 다양한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유료 멤버십 가입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플랫폼의 고객수 증대와 실적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온라인 유료 멤버십 출시로 고객수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쓱닷컴의 성장률이 19%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온라인 유료 멤버십 출시 효과’를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해 총거래액(GMV) 기준 5조7174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계 평균(15.7%)보다 높은 신장률(22%)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소비자를 유인해 플랫폼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적이고 매력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초반에 가입 회원 확보에 실패하면 유료회원 효과를 누릴 수 없다. 기업공개(IPO) 속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업계에서는 쓱닷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쿠팡이나 네이버 등의 온라인 플랫폼 멤버십과 유사한 가격과 여기에 OTT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리미엄 할인권, 쿠폰 혜택 등 기존 업체들과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주간사 선정을 했고, 올해 1월 지나면서 주식 시장 침체와 글로벌 이슈 등으로 IPO 준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중요한 만큼 그에 따른 조율과 준비는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물적분할 논란에 대해서는 “상장을 앞두고 ‘쪼개기 상장’(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하던 회사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사업구조가 완전 다르다. 온, 오프라인을 합친 구조”라면서 “이마트와 백화점이 오프라인이고 쓱닷컴과 G마켓글로벌이 온라인을 담당한다.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연결 구조 사업을 위해 온라인 전문회사가 필요했고 2018년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신세계는 신세계몰을 물적분할 한 것이며 쓱닷컴은 1조원 투자를 받아 2019년 별도 법인을 출범시켰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나 물류 투자 등 역시 계열사 중심의 선순환을 이끌어 동반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경우, 올해 2분기 내에 1차적으로 온라인 계열사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그룹 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연결하는 것은 4분기 안에 예상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 가격과 OTT 연계 등은 사실과 다르다. 내밀하게 진행 중인 부분이라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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