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KT)

소방·안전 서비스 디지털혁신(DX)을 선도하고 있는 KT가 군포시와 함께 ‘스마트화재대응시스템’을 구축해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공모사업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1기 신도시로 조성된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41개 단지는 노후주택의 비율이 높다. 2016년 개정된 주택법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신축 건축물은 화재 예방 시설을 필히 구축하도록 돼있지만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비상문 개폐장치 등이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 관제센터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감시, 경찰·소방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서버 연동 등 소방안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실제로 KT는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를 활용해 대전광역시, 경기도 평택시 전통시장 등의 대형 화재를 수차례 막기도 했다.

군포시와 KT는 이들 아파트 단지에 대한 소방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 ▲옥상비상문 개폐 원격관제 ▲IP(인터넷)TV 상황전파 ▲관제솔루션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화재대응시스템을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의 혁신기술 계획으로 제출했다. 이는 소방안전 분야 디지털혁신의 첫 시도로 해석된다.

스마트화재대응시스템 중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은 건물 소방시설의 정상가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소방시설 미작동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소방안전 분야 DX 서비스다.

옥상비상문 개폐 원격관제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무선망을 활용해 위급상황 발생시 언제 어디서든 옥상비상문을 원격으로 개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비상시 주민들의 대피동선을 확보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IPTV 상황전파 서비스는 화재가 감지되면 아파트 단지 내 세대별 IPTV 화면에 화재 상황과 대피경로 등의 정보를 동시에 전파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단지별 특성에 맞게 관리자가 알림 정보에 대한 화면구성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이들 기술에 대한 통합관제 솔루션을 통해 안전관리자, 재난상황실, 소방서 등 다양한 관련자의 역할에 맞는 관제화면을 제공한다. 화재 발생 시에는 각 관계자들이 웹, 문자메시지(SMS), 신고지령을 통해 신속히 상황을 인지하고 공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군포시는 시민이 행복한 안전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T와 함께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하는 이번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성원제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상무)은 “KT는 다양한 디지털혁신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소방·안전 분야의 디지털혁신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이날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KT는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1.2% 증가한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제40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 27일부터 지급한다.

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주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 및 국내외 그룹사 육성, 전략적 투자, 제휴 추진 등으로 KT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윤경림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현 KT 이사회 의장이자 전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을 지낸 유희열 사외이사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정책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또한 보험업계 최장수인 11년간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으며 현재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홍 벤자민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이 KT 기업가치 향상과 이사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냈던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한진중공업 감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법조인으로서의 원칙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KT의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사의 보수한도와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2020년도 정기주주총회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주주편의를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KT는 메인 주총장 외 2곳을 추가로 개방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는 등 이번 주총서 주주 편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KT는 시대적 변화를 성장 기회로 만들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큰 서비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022년에도 매출 성장과 질적 이익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