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 중 외화증권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곳은 키움증권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021년 한해동안 135조8838억원의 외화증권 거래대금을 보이며 '개미 집합소'다운 신기록을 만들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 89조6213억원 대비 46조원 가량 높은 것은 물론 3위인 NH투자증권( 73조7254억원)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51.8% 늘어난 총 4907억1000만달러. 특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 바 '서학개미운동' 열풍이 일었던 만큼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가장 많이 거둔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동기간 거래대금(68조4746억원) 기준으로는 4위에 그쳤지만 수수료 수익은 1675억6000만원으로 키움증권(1539억4400만원)을 앞질렀다. 미래에셋과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각각 1529억7300만원과 855억9500만원으로 거래대금 순위와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도 943억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KB증권도 695억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국내 증권사들은 날로 증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전략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해외주식 기본 거래 수수료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 ▲거래소 시세 이용료 ▲현재 증권사 수수료 비용 ▲현지 증권 결제비용 ▲시세제공업체의 시세비용 등이 포함되므로 국내주식 대비 높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 증권사마다 수수료율이 많게는 몇십배 차이가 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해외주식투자 관련 산업이 초기이기 때문에 각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의 차별성에 따라 고객들이 증권사를 선택할 여지가 크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차별점들이 조금씩 없어지다보면 수수료율에 대한 고객들의 민감도가 높아져 이를 낮추려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