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차명훈 대표 (사진=코인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매도해 얻은 유동화 매출을 분기 매출로 잡았다가 제외한 위메이드의 뒤를 이어 기업들이 줄줄이 가상자산 매도 수익을 매출에서 제외하고 있다. 가산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정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코인원이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735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 당기순이익 7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3.95%, 665.64%, 959.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배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배 이상 폭증한 모습이다. 코인원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거래 수수료가 늘어난 탓이다. 이외에도 코인원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40개 가운데 134개를 지난해에 매각해 54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단 비트코인 처분으로 얻은 수익은 매출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2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성장했다. 그러나 이른바 가상자산 거래소 빅4 중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코빗은 보유중인던 비트코인 430개 중 지난해 130개를 처분했다. 640개 였던 이더리움도 449개를 처분해 재무 건전성을 견고히 했다. 코빗 역시 가상자산 매각으로 얻은 수익은 매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자사 코인인 위믹스 매각 수익을 매출에 포함시키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 있다. 가상자산 매각으로 인해 얻은 수익인 유동화 매출을 전체 매출에서 제외하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위메이드는 유동화 매출을 매출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오랜 고민을 한 끝에 매출에서 제외했다”면서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가상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은 회사의 사업 확장 및 재무 건전성 확보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 사례가 지표가 된 듯 관련 기업들은 유동화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시켰다. 코인원과 코빗 역시 유동화 매출을 실적에서 뺀 이유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코인원·코빗도 뺐다’ 유동화 매출, 실적 불포함…재무 건전성 및 투자 여력 확보

박진희 기자 승인 2022.04.13 08:00 의견 0
코인원 차명훈 대표 (사진=코인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매도해 얻은 유동화 매출을 분기 매출로 잡았다가 제외한 위메이드의 뒤를 이어 기업들이 줄줄이 가상자산 매도 수익을 매출에서 제외하고 있다. 가산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정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코인원이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735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 당기순이익 7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3.95%, 665.64%, 959.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배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배 이상 폭증한 모습이다.

코인원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거래 수수료가 늘어난 탓이다. 이외에도 코인원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40개 가운데 134개를 지난해에 매각해 54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단 비트코인 처분으로 얻은 수익은 매출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2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성장했다. 그러나 이른바 가상자산 거래소 빅4 중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코빗은 보유중인던 비트코인 430개 중 지난해 130개를 처분했다. 640개 였던 이더리움도 449개를 처분해 재무 건전성을 견고히 했다. 코빗 역시 가상자산 매각으로 얻은 수익은 매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자사 코인인 위믹스 매각 수익을 매출에 포함시키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 있다. 가상자산 매각으로 인해 얻은 수익인 유동화 매출을 전체 매출에서 제외하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위메이드는 유동화 매출을 매출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오랜 고민을 한 끝에 매출에서 제외했다”면서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가상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은 회사의 사업 확장 및 재무 건전성 확보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 사례가 지표가 된 듯 관련 기업들은 유동화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시켰다. 코인원과 코빗 역시 유동화 매출을 실적에서 뺀 이유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