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대규모 횡령건으로 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일정부분 변동성이 해소된 뒤에는 견고한 실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영향을 줄여갈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28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초가 12만1000원에 거래를 재개했다. 지난 1월 거래정지 115일 만이다. 거래재개시 시초가는 동시호가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매수량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에 지난 1월3일 종가(14만2700원)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 장 초반 15%p 이상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선 개장전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보고서가 나왔다. 두 곳 증권사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도 물량, 기업의 견고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되며 높은 변동성 보일 수 있다"며 "변동성 일정 부분 해소 이후 적정 기업 가치 제시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3월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상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해당돼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됐지만 종목 거래 자체에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거래소 요구사항 적극 반영한 만큼 올해 말 감사에서 적정의견 나올 경우 해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 온 뒤 땅 굳는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전했다.
우선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상하이 락다운으로 매출이 지연될 순 있으나 해제 시 이연된 매출이 점진적으로 복구돼 가이던스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스페인 등 5개국 추가 진출, 미국 생산기지 증축을 통한 연간 생산량 58% 확대, 지연된 M&A 검토 등의 모멘텀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임플란트 피어그룹인 덴티움과 디오의 컨센서스 기준 12M Fwd PER은 각각 10배와 16배 수준"이라며 "코로나 이전 오스템임플란트 컨센서스 기준 PER은 20배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전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주총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과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 제도 운영 적정성 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상장유지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