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열리는 전주돔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독립 영화인의 축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전주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막을 열고 열흘간의 '시네마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옥토주차장 부지에 마련된 '전주돔(dome)'에서 열린다.

개막식 시작 전 유명 감독과 배우, 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소개하는 '레드카펫'이 장내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올해는 임권택, 이창동 감독과 공민정, 공승연, 권해효, 김보라, 박하선, 송새벽, 나문희 배우 등 게스트 150여명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게스트들은 개막식장 입구에서 전주돔 무대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걸으며 영화 팬, 관객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개막식이 3년 만에 다시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개막식 사회는 장현성, 유인나 배우가 맡는다.

올해 임기를 마치는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도 이어진다.

이준동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가 끝나면 코고나다 감독의 개막작 '애프터 양(After Yang)'이 상영된다.

애프터 양은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양과의 안녕'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개막작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관객에게 선보일 작품은 세계 56개국 217편(해외 123편·국내 94편)이다.

출품작은 전주 시내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상영된다.

출품작 수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국내 영화제 전용 플랫폼인 '온피프엔'에서도 112편(해외 69편·국내 43편)을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연상호 감독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타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이창동 감독의 단편 신작이 소개되는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특별전도 관심을 끈다.

이밖에 '골목&야외상영', 호남 유일 향토극장인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여는 '전주 시민 특별상영회' 등도 준비됐다.

10CM, 소란, 김필, 선우정아 등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Have A Nice Day X 전주국제영화제'도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하더라도 관객의 안전을 위해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상영관 상시 방역, 음료 외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