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1분기동안 당기순이익 282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리인상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 메리츠증권의 위기관리능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자료=메리츠증권) 3일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수치로, 1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3769억원과 3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4%와 32.0% 늘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이번 분기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60.3% 줄었고 KB증권도 47.9%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IB)·금융수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이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물건(호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지연손해금 회수와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수익이 반영됐고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도 약 900억원 반영됐다"며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라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이행 중이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총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 및 취득 완료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한 작년 3월에 매입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 지난 3월 자사주 소각 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나홀로’ 웃은 메리츠證...“남다른 위기관리 능력 빛났다”

메리츠증권 1분기 순이익 2824억, 분기 사상 최대치
IB, 금융수지부터 트레이딩까지 고른 실적 견인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5.03 10:14 의견 0

메리츠증권이 1분기동안 당기순이익 282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리인상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 메리츠증권의 위기관리능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자료=메리츠증권)

3일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수치로, 1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3769억원과 3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4%와 32.0% 늘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이번 분기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60.3% 줄었고 KB증권도 47.9%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IB)·금융수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이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물건(호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지연손해금 회수와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수익이 반영됐고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도 약 900억원 반영됐다"며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라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이행 중이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총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 및 취득 완료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한 작년 3월에 매입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 지난 3월 자사주 소각 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