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CI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 에디슨EV가 36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채권자 8명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접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에디슨EV가 밝힌 채권 금액은 36억원이다. 회사 측은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채권자는 채권 추심을 위해 법원에 기업 파산을 신청한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회사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기 때문이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인수한 상장사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계약은 해지됐다. 이후로 에디슨EV는 대주주들의 먹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주가가 급등하자 디엠에이치 등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 탓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정거래’ 여부를 살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파산 신청으로 에디슨EV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고도 알렸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코스닥 상장사의 파산 결정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만일 파산 선고 등 해산 사유가 발생하면 이의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앞서 에디슨EV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2021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또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달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디슨EV는 지난달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내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에디슨EV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 나섰던 에디슨EV…채권 금액 36억원에 파산 위기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05 16:45 의견 0
에디슨모터스 CI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 에디슨EV가 36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채권자 8명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접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에디슨EV가 밝힌 채권 금액은 36억원이다. 회사 측은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채권자는 채권 추심을 위해 법원에 기업 파산을 신청한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회사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기 때문이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인수한 상장사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계약은 해지됐다. 이후로 에디슨EV는 대주주들의 먹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주가가 급등하자 디엠에이치 등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 탓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정거래’ 여부를 살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파산 신청으로 에디슨EV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고도 알렸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코스닥 상장사의 파산 결정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만일 파산 선고 등 해산 사유가 발생하면 이의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앞서 에디슨EV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2021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또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달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디슨EV는 지난달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내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에디슨EV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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