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도형 최고경영자 트위터)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인정했다. 13일(현지시간)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언급하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폭락 사태)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다.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시간 기준 지난 11일 그는 트위터를 통해 UST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루나틱'으로 불리는 투자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달러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80% 넘게 추락했다.

‘한국판 머스크?’ 권도형 “코인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비통”

가상화폐 프로젝트 사실상 실패 인정
논란 이후 투자자들에게 첫 공개 사과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5.15 10:35 | 최종 수정 2022.05.15 10:36 의견 0
(사진=권도형 최고경영자 트위터)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인정했다.

13일(현지시간)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언급하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폭락 사태)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다.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시간 기준 지난 11일 그는 트위터를 통해 UST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루나틱'으로 불리는 투자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달러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80% 넘게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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