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에 대해 증권가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 신작 기대감이 떨어지면서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인건비 증가와 미디어사업 원가율 상승 영향이 컸다. 사업별로는 게임이 84억원 영업이익, 미디어가 111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16일 컴투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향후 신작 성과도 의문"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내지 않았다.
강석오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반등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한국 출시가 7월, 글로벌 출시가 10월로 지연됐다"며 "이에 더해 테라 메인넷의 신뢰를 잃으며 C2X 코인의 메인넷을 이전하거나 자체 메인넷 개발이 필요해지면서 생태계 구축의 추가 지연 가능성도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신작 성과는 폭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은 IP 파워보다는 지역별 장르 선호도와 모바일 하드웨어 특성을 살린 재미가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에 아시아권 중심의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서머너즈워> IP의 북미/유럽 인지도로 신작 흥행을 전망하기엔 다소 무리"라고 내다봤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2만원으로 사실상 반토막냈다.
황 애널리스트는 "컴투스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크로니클은 롱런 흥행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것과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으로 국내 및 글로벌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신작 일정 조정 및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날 "각종 악재가 컴투스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요인을 미쳤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P2E(플레이투언)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주가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P2E 게임 코인 C2X의 메인넷이 테라였다는 점에서 악재"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P2E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컴투스 주가가 크게 꺾였다고 봤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해선 "서머너즈워 8주년 이벤트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야구 게임 3종 매출이 4월 130억원을 달성해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