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정통 스포츠카 GR86을 한국에 공식 내놓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모델, 프로레이서 이정우 선수(오른쪽)와 함께 GR8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아직은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내연기관 스포츠카죠”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의 중간인 하이브리드의 명가로 잘 알려진 토요타가 정통 스포츠카의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GR86’을 16일 한국에 내놓으며 한 말이다. 이날 ‘토요타 GR86’을 처음 공개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카페캠프통에서는 으르렁 거리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모터스포츠카 감성의 차량 두 대가 놓여 있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지금은 전기차 시대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내연기관 모터스포츠카가 아직은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고 답했다. 그는 “토요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관심을 끌기 이전부터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였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만큼 모터스포츠카의 기술을 반영한 차량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자동차의 대표이사인 아키오 사장은 ‘모리조’라는 가명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레이스에 참가하면서끼지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07년도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도 직접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토요타는 스포츠카와 같이 트랙을 달리고 거친 광야를 뚫고 가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GR86 외관 모습 (사진=손기호) ■ 정통 스포츠카 기술 반영한 ‘GR86’ 이날 공개한 ‘GR86’은 2012년 출시됐고 모터스포츠 게임에도 자주 등장하는 ‘토요타86’의 후속 모델이다. GR수프라와 함께 토요타 가주레이싱을 대표한다. 토요타의 ‘가주레이싱’은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한계에 도전하는 토요타의 철학을 담은 토요타 모터스포츠 브랜드다. 극한의 상황과 조건에서 얻은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GR86은 르망24시 4연패와 WRC 우승을 한 바 있는 토요타 가주레이싱 엔지니어와 운전자가 차량의 개발과 튜닝에 직접 참여했다. 이에 따로 튜닝을 하지 않아도 모터스포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GR86의 2.4리터 자연흡기 수평 대향엔진 모습. (사진=손기호) GR86은 2.4리터 자연흡기 수평 대향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무게중심을 낮추고 부드러운 가속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전 모델 토요타86 대비 배기량이 400cc 높아져 고회전 영역의 가속력과 응답성이 높아졌다. 6단 수동 변속기는 클러치 용량과 기어의 강도를 높여 더 높은 출력과 가속이 가능하다. 또한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도 실현했다. GR86 전용으로 개발된 신규 FR 플랫폼은 차량 전체의 무게중심과 운전자의 좌석 포지션을 낮춰 코너링과 고속 시에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GR86으로 서킷을 주행하면 드라이버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하고 동시에 차량의 스핀을 억제하는 트랙 모드가 도입돼 상황에 맞게 운전을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하부엔 구조물을 추가해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차량 곳곳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했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정통 스포츠카 GR86을 한국에 공식 내놓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모델, 프로레이서 이정우 선수(오른쪽)와 함께 GR8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스포츠카 감성 녹아든 내외부…6월엔 전용 액세서리 선봬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모터스포츠 감성이 한껏 반영된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로 공기역학 구조로 역동적이다. 전면에는 GR 엠블럼과 ‘G 매시그릴’이 적용됐다. 측면은 유선형 실루엣과 날렵한 이미지의 오버행. 스포츠카 GR86의 정체성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모터스포츠의 감성이 담긴 액세서리도 오는 6월부터 판매한다. 개성을 표현하고 동시에 주행의 기능성을 더할 수 있다. 프론트 범퍼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스포일러, 트렁크 스포일러 등이 GR86 전용 액세서리다. 내부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수동 변속기다. 요즘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1톤 트럭까지도 자동변속기가 반영된 것에 비해 수동 변속기는 스포츠 감성이 묻어난다. 또 운전자의 시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직관성이 돋보이는 조작부 버튼은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정통 스포츠카 GR86 내부 (사진=손기호) 시트도 남다르다. 경령화 시트 프레임이 적용돼 전후 무게 중심 배분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센터콘솔 암레스트는 기어 조작 시 팔꿈치가 콘솔 커버로 인해 방해받지 않게 설계됐다.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는 7인치 TFT LCD가 적용돼 시인성이 높다. 직관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편의사항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조향에 따라 바뀌는 전조등 등이 있다. 이 외에도 GR86 출시에 맞춰 토요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동호회 공간인 ‘팀 가주레이싱’을 개설해 운영한다. 비대면 영상을 통해 차량을 소개한 한국토요타 강대환 상무는 “GR86은 기본기 탄탄한 정통 스포츠카로서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찾으시는 고객분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GR86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R86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스탠다드 4030만원, 프리미엄 4630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이다.

[기자가 간다] “아직은 내연기관의 즐거움” 토요타, ‘GR86’ 선보여…하이브리드 명가의 반전

토요타 가주레이싱 우승자, 직접 개발·튜닝 참여
2.4리터 자연흡기 엔진…6단 수동변속기 장착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5.16 12:10 | 최종 수정 2022.06.28 10:29 의견 0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정통 스포츠카 GR86을 한국에 공식 내놓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모델, 프로레이서 이정우 선수(오른쪽)와 함께 GR8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아직은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내연기관 스포츠카죠”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의 중간인 하이브리드의 명가로 잘 알려진 토요타가 정통 스포츠카의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GR86’을 16일 한국에 내놓으며 한 말이다.

이날 ‘토요타 GR86’을 처음 공개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카페캠프통에서는 으르렁 거리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모터스포츠카 감성의 차량 두 대가 놓여 있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지금은 전기차 시대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내연기관 모터스포츠카가 아직은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고 답했다.

그는 “토요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관심을 끌기 이전부터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였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만큼 모터스포츠카의 기술을 반영한 차량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자동차의 대표이사인 아키오 사장은 ‘모리조’라는 가명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레이스에 참가하면서끼지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07년도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도 직접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토요타는 스포츠카와 같이 트랙을 달리고 거친 광야를 뚫고 가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GR86 외관 모습 (사진=손기호)


■ 정통 스포츠카 기술 반영한 ‘GR86’

이날 공개한 ‘GR86’은 2012년 출시됐고 모터스포츠 게임에도 자주 등장하는 ‘토요타86’의 후속 모델이다. GR수프라와 함께 토요타 가주레이싱을 대표한다.

토요타의 ‘가주레이싱’은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한계에 도전하는 토요타의 철학을 담은 토요타 모터스포츠 브랜드다. 극한의 상황과 조건에서 얻은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GR86은 르망24시 4연패와 WRC 우승을 한 바 있는 토요타 가주레이싱 엔지니어와 운전자가 차량의 개발과 튜닝에 직접 참여했다. 이에 따로 튜닝을 하지 않아도 모터스포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GR86의 2.4리터 자연흡기 수평 대향엔진 모습. (사진=손기호)


GR86은 2.4리터 자연흡기 수평 대향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무게중심을 낮추고 부드러운 가속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전 모델 토요타86 대비 배기량이 400cc 높아져 고회전 영역의 가속력과 응답성이 높아졌다.

6단 수동 변속기는 클러치 용량과 기어의 강도를 높여 더 높은 출력과 가속이 가능하다. 또한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도 실현했다. GR86 전용으로 개발된 신규 FR 플랫폼은 차량 전체의 무게중심과 운전자의 좌석 포지션을 낮춰 코너링과 고속 시에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GR86으로 서킷을 주행하면 드라이버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하고 동시에 차량의 스핀을 억제하는 트랙 모드가 도입돼 상황에 맞게 운전을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하부엔 구조물을 추가해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차량 곳곳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했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정통 스포츠카 GR86을 한국에 공식 내놓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캠프통에서 모델, 프로레이서 이정우 선수(오른쪽)와 함께 GR8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스포츠카 감성 녹아든 내외부…6월엔 전용 액세서리 선봬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모터스포츠 감성이 한껏 반영된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로 공기역학 구조로 역동적이다. 전면에는 GR 엠블럼과 ‘G 매시그릴’이 적용됐다. 측면은 유선형 실루엣과 날렵한 이미지의 오버행. 스포츠카 GR86의 정체성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모터스포츠의 감성이 담긴 액세서리도 오는 6월부터 판매한다. 개성을 표현하고 동시에 주행의 기능성을 더할 수 있다. 프론트 범퍼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스포일러, 트렁크 스포일러 등이 GR86 전용 액세서리다.

내부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수동 변속기다. 요즘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1톤 트럭까지도 자동변속기가 반영된 것에 비해 수동 변속기는 스포츠 감성이 묻어난다. 또 운전자의 시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직관성이 돋보이는 조작부 버튼은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정통 스포츠카 GR86 내부 (사진=손기호)


시트도 남다르다. 경령화 시트 프레임이 적용돼 전후 무게 중심 배분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센터콘솔 암레스트는 기어 조작 시 팔꿈치가 콘솔 커버로 인해 방해받지 않게 설계됐다.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는 7인치 TFT LCD가 적용돼 시인성이 높다. 직관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편의사항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조향에 따라 바뀌는 전조등 등이 있다. 이 외에도 GR86 출시에 맞춰 토요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동호회 공간인 ‘팀 가주레이싱’을 개설해 운영한다.

비대면 영상을 통해 차량을 소개한 한국토요타 강대환 상무는 “GR86은 기본기 탄탄한 정통 스포츠카로서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찾으시는 고객분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GR86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R86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스탠다드 4030만원, 프리미엄 4630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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