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안타증권) SK텔레콤이 글로벌 지수 수시편출 딜레마에 빠져있다. 외국인의 보유지분 한도 때문이다. 일단 SK텔레콤이 5월 MSCI 정기변경 발표에선 지수 잔류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보유한도인 49%에 육박하고 있어 언제든 편출될 수 있는 상황.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편출되면 향후 1년간 편입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SK텔레콤 투자자들은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19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해 "5월 정기변경에는 잔류했지만 수시편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수시편출 리스크에 따른 수급적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기업과 달리 외국인 지분한도가 적용되는 SK텔레콤은 보유한도(49%)에 도달하면 편출 리밸런싱이 단기간 이뤄진다. 전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8.67%.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0.33%p 남아 있다. 앞으로 외국인이 매수할 수 있는 잔여 한도는 425억원 수준.(거래대금 대비 0.98배, 시총대비 0.33배) 외국인 보유한도 49%를 터치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경범 애널리스트는 "이번 MSCI 정기변경 지수 잔류 발표로 편출을 기대한 자금의 포지션 이탈도 상당 부분 존재했을 것"이라며 "수시편출이 발표된다면 단기간에 반영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정기변경 선반영보다 너무 짧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MSCI 지수에서 편출되면 1년간 편입이 되지 못한다. SK텔레콤이 5월에 편출될 경우 내년 5월에 편입을 모색할 수 있지만 6월에 편출되면 내년 8월 정기변경에서 편입을 모색할 수 있다. 즉 이번 달 편출인 안된 거싱 되레 장기간 글로벌 자금의 투자 유니버스에서 제외돼 수급불안을 가중시키는 배경이라는 얘기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동성 문제는 FTSE 지수에서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단기간에 MSCI와 FTSE 지수관련 자금이탈 등에 따른 수급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예컨대 멕시코의 다각화 기업 ALFA는 외국인 주식 보유한도에 도달한 사실이 MSCI에 인지돼 지난해 1월29일 지수편출이 발표됐고, 2월3일 리밸런싱이 진행됐다. 태국의 카시콘뱅크(KasikornBank, 구 농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28일 외국인 보유한도에 도달했는데, MSCI는 6월1일 지수 편출을 발표하고 6월4일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고 애널리스트는 "ALFA는 MSCI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카시콘뱅크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며 "이는 ALFA의 외국인 보유제한이 50%, 카시콘뱅크 25%로 내부 유동성 영향이 태국에서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들 종목보다 외국인 영향력이 더 높고, MSCI 편출 이슈도 더 민감하게 받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외국인 425억 더 사면 지수 편출”...SK텔레콤의 ‘수급 딜레마’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5.19 09:43 의견 0
(자료=유안타증권)


SK텔레콤이 글로벌 지수 수시편출 딜레마에 빠져있다. 외국인의 보유지분 한도 때문이다.

일단 SK텔레콤이 5월 MSCI 정기변경 발표에선 지수 잔류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보유한도인 49%에 육박하고 있어 언제든 편출될 수 있는 상황.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편출되면 향후 1년간 편입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SK텔레콤 투자자들은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19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해 "5월 정기변경에는 잔류했지만 수시편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수시편출 리스크에 따른 수급적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기업과 달리 외국인 지분한도가 적용되는 SK텔레콤은 보유한도(49%)에 도달하면 편출 리밸런싱이 단기간 이뤄진다.

전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8.67%.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0.33%p 남아 있다. 앞으로 외국인이 매수할 수 있는 잔여 한도는 425억원 수준.(거래대금 대비 0.98배, 시총대비 0.33배) 외국인 보유한도 49%를 터치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경범 애널리스트는 "이번 MSCI 정기변경 지수 잔류 발표로 편출을 기대한 자금의 포지션 이탈도 상당 부분 존재했을 것"이라며 "수시편출이 발표된다면 단기간에 반영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정기변경 선반영보다 너무 짧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MSCI 지수에서 편출되면 1년간 편입이 되지 못한다. SK텔레콤이 5월에 편출될 경우 내년 5월에 편입을 모색할 수 있지만 6월에 편출되면 내년 8월 정기변경에서 편입을 모색할 수 있다. 즉 이번 달 편출인 안된 거싱 되레 장기간 글로벌 자금의 투자 유니버스에서 제외돼 수급불안을 가중시키는 배경이라는 얘기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동성 문제는 FTSE 지수에서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단기간에 MSCI와 FTSE 지수관련 자금이탈 등에 따른 수급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예컨대 멕시코의 다각화 기업 ALFA는 외국인 주식 보유한도에 도달한 사실이 MSCI에 인지돼 지난해 1월29일 지수편출이 발표됐고, 2월3일 리밸런싱이 진행됐다. 태국의 카시콘뱅크(KasikornBank, 구 농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28일 외국인 보유한도에 도달했는데, MSCI는 6월1일 지수 편출을 발표하고 6월4일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고 애널리스트는 "ALFA는 MSCI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카시콘뱅크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며 "이는 ALFA의 외국인 보유제한이 50%, 카시콘뱅크 25%로 내부 유동성 영향이 태국에서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들 종목보다 외국인 영향력이 더 높고, MSCI 편출 이슈도 더 민감하게 받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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