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19일 택배노조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택배 소속 배송기사 김모 씨의 뇌출혈 사고와 관련한 택배노조 및 과로사대책위의 19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같은 날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택배노조 및 과로사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 소속 성남 창곡동 배송 담당 김모 택배기사가 이달 8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주 6일 근무로 하루 13∼14시간을 근무하며 주당 평균 7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평소 월 500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일하던 서울복합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13일 다른 롯데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는 곳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택배 노동자들이 출근 후 손수 레일을 설치해야만 분류작업이 시작될 수 있는 구조여서 분류인력이 투입된 뒤에도 노동시간 단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실질적 대책 마련을 지속해서 촉구해왔으나,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실상 이를 방치해왔다”며 “열악한 택배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해당 택배기사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자 소속 대리점장이 권유해 함께 병원에 동행하였다”면서 “CT촬영 등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을 진단받고 현재 입원하여 경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현재 롯데택배는 사회적합의안에 따라 분류인력을 충실히 투입하고 있다”면서 “지역적 특성 등 현장 여건상 분류인력 투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사회적합의안에 따라 최저시급 이상을 해당 대리점에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사업장·동일구역에서의 재발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8일 사고의 김모 기사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배송을 담당하였다. 지난해 사고 기사와는 서로 다른 대리점 소속이며, 배송구역도 상이하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원청의 방치 주장에 대해는 “집배센터 확충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해당 대리점들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개선일정을 수립하여 진행 중에 있다”면서 “ 김모 기사가 담당한 월 5,000개 배송물량 (일평균 190~210개)은 롯데택배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평균적인 담당물량이다. 또한 김모 기사의 사고 직전 12주 평균 작업시간은 전산기록 기준 주당 약 60.5시간으로, 노조의 ‘주 평균 80시간 노동’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마지막으로 “롯데택배는 사회적합의기구 이행안을 철저하고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또한 지속적인 현장 업무 여건 개선을 위하여 시설 및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불구하고 당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외면한 택배노조의 일방적인 사실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 “뇌출혈 사고, 노조가 사실 왜곡” 유감 표명

박진희 기자 승인 2022.05.19 17:55 의견 0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19일 택배노조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택배 소속 배송기사 김모 씨의 뇌출혈 사고와 관련한 택배노조 및 과로사대책위의 19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같은 날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택배노조 및 과로사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 소속 성남 창곡동 배송 담당 김모 택배기사가 이달 8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주 6일 근무로 하루 13∼14시간을 근무하며 주당 평균 7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평소 월 500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일하던 서울복합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13일 다른 롯데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는 곳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택배 노동자들이 출근 후 손수 레일을 설치해야만 분류작업이 시작될 수 있는 구조여서 분류인력이 투입된 뒤에도 노동시간 단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실질적 대책 마련을 지속해서 촉구해왔으나,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실상 이를 방치해왔다”며 “열악한 택배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해당 택배기사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자 소속 대리점장이 권유해 함께 병원에 동행하였다”면서 “CT촬영 등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을 진단받고 현재 입원하여 경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현재 롯데택배는 사회적합의안에 따라 분류인력을 충실히 투입하고 있다”면서 “지역적 특성 등 현장 여건상 분류인력 투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사회적합의안에 따라 최저시급 이상을 해당 대리점에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사업장·동일구역에서의 재발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8일 사고의 김모 기사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배송을 담당하였다. 지난해 사고 기사와는 서로 다른 대리점 소속이며, 배송구역도 상이하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원청의 방치 주장에 대해는 “집배센터 확충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해당 대리점들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개선일정을 수립하여 진행 중에 있다”면서 “
김모 기사가 담당한 월 5,000개 배송물량 (일평균 190~210개)은 롯데택배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평균적인 담당물량이다. 또한 김모 기사의 사고 직전 12주 평균 작업시간은 전산기록 기준 주당 약 60.5시간으로, 노조의 ‘주 평균 80시간 노동’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마지막으로 “롯데택배는 사회적합의기구 이행안을 철저하고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또한 지속적인 현장 업무 여건 개선을 위하여 시설 및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불구하고 당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외면한 택배노조의 일방적인 사실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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