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총 5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이 센터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 리더십의 충돌로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을 어디에 줄을 서는가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간 기업 차원에서 미국 공급말 라인에 들어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환경 변수가 더 중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투자 소식만으로 증시 흐름이 바뀐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정책의 긴축 강도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현재 시장의 중심 축인 만큼 환경적 요인이 주는 무게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이번 이슈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다만 시장이 안정되고 반등을 시작할 때 이러한 소식들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소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과감한 투자 소식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 역시 이날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함으로써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현대차 500조 투자 증시 영향? "긍정적이긴 한데..."

이경수 메리츠 센터장 "대외 환경 변수 중요…시장 안정시 반영될 것"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5.24 15:17 의견 0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총 5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이 센터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 리더십의 충돌로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을 어디에 줄을 서는가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간 기업 차원에서 미국 공급말 라인에 들어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환경 변수가 더 중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투자 소식만으로 증시 흐름이 바뀐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정책의 긴축 강도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현재 시장의 중심 축인 만큼 환경적 요인이 주는 무게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이번 이슈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다만 시장이 안정되고 반등을 시작할 때 이러한 소식들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소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과감한 투자 소식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 역시 이날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함으로써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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