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다섯 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래 시장에 찬 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계약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국 계약일 기준으로 이달에 1만1551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총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3,461건으로 전년 동월 10만2109건의 절반에 그치는 등 주택 거래 절벽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올리는 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금리 인상 이후 이날까지 총 다섯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총 다섯 차례로 모두 0.25%포인트(p)씩 올랐다.
이 같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주택구입과 관련된 자금조달이자(대출이자)까지 높아지고 있다.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세금 및 대출 규제 완화,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법안이 예고 됐지만 이 같은 금리 인상과 함께 DSR규제 확대 시행 등으로 관망세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 LTV 상한선을 기존 60~70%에서 8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지역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일원화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LTV 규제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차주별 DSR규제가 오는 7월부터 총대출액 1억원 초과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주택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구입보다는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주택 매매량이 평년처럼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향후 원자재 가격 및 서비스 물가 상승세 등 글로벌 인플레 우려로 미국 연준(FOMC)의 추가 금리 인상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모두 열린 상태”라며 “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한 주택구입 수요는 당분간 숨을 고를 전망으로 평년보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매매가가 흐름은 약보합 기류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