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차 토레스 정면 (사진=쌍용자동차)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올 하반기 신차를 내놓고 반전을 노린다. 이들 완성차 3사는 수입자동차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 벤츠·BMW보다 낮은 ‘완성차 3사’ 국내 판매량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완성차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수입차보다 판매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성차 3사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시장 판매는 1만9317대, 르노코리아 1만4987대, 한국GM 1만350대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서 2만5946대, BMW는 2만4701대를 판매했다. 벤츠와 BMW보다 쌍용·르노코리아·한국GM의 판매가 낮았다. 완성차 3사의 판매 부진의 주요한 이유로는 신차 부재로 꼽힌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차량이 없었다는 의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완성차 3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순위인 ‘베스트셀링카’에 10위권에 든 차량이 없었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QM6가 2022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10월 9위를 기록하며 반짝 신차 효과를 냈다. ■ 쌍용차, 경영정상화 위한 전략SUV ‘토레스’ 선봬 완성차 3사는 올 하반기 각각 전략적으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반전을 노린다. 쌍용차는 이달 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프로젝트명 J100으로 경영 재기를 이룰 핵심 신차로 주목받은 바 있다. 쌍용차는 회생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레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형 신차인 셈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J100을 ‘토레스’로 명명하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부터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간다. 토레스를 사전 계약한 이들은 빠르면 7월부터 인도받을 수 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강인하고 현대적인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토레스는 경유가 아닌 가솔린 차량으로 출시된다. 쌍용차의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중형 SUV로 라인업을 이룬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SUV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2022년 1분기(1~3월) 유럽 시장으로 1만8583대가 선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을 위해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유럽도 반한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0년 국내에 처음 출시해 인기를 얻었던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해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이미 인기를 끌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 SUV다. 탄소중립과 고유가 시대에 일부 전동화를 이룬 친환경 하이브리드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6만22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상승했다. 러시아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올라 2000원대를 넘어서고 있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으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XM3 하이브리드’는 올 하반기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 SUV로 적합하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에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유럽에서 출시된 후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지난 4월엔 1만1956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99%나 증가한 수치다. XM3 하이브리드 수출량 증가로 르노코리아의 올해 1~4월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대비 약 216% 증가한 4만567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GM이 6월 초 새롭게 선보일 중형 SUV 신차 쉐보레 이쿼노스. (사진=한국GM) ■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타호 이어 ‘이쿼녹스’ 준비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형 SUV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공장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형 SUV로 판매량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최근 인천 부평2공장 생산직원 1200명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차세대 SUV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GM은 로베르토 렘펠 신임 한국GM 사장을 세워 SUV 생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렘펠 신임 사장은 얼마 전까지 GMTCK를 이끌며 SUV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차세대 SUV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GM은 인기 SUV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신차 중형SUV ‘이쿼녹스’를 선보인다. 이 차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지난 2019년 11월 첫 수출 개시 이후 올해 3월로 누적 수출량 31만1023대를 판매한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SUV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등 소형부터 초대형 SUV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SUV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6월 출시하는 이쿼노스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한국GM·르노코리아, 하반기 반등 노린다...전략 신형 SUV 출시 예정

판매부진 몸살 완성차 3사
벤츠·BMW보다 낮아 굴욕
하반기 ‘신차’ 출시해 반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02 16:12 의견 0
쌍용차 신차 토레스 정면 (사진=쌍용자동차)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올 하반기 신차를 내놓고 반전을 노린다. 이들 완성차 3사는 수입자동차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 벤츠·BMW보다 낮은 ‘완성차 3사’ 국내 판매량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완성차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수입차보다 판매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성차 3사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시장 판매는 1만9317대, 르노코리아 1만4987대, 한국GM 1만350대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서 2만5946대, BMW는 2만4701대를 판매했다.

벤츠와 BMW보다 쌍용·르노코리아·한국GM의 판매가 낮았다.

완성차 3사의 판매 부진의 주요한 이유로는 신차 부재로 꼽힌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차량이 없었다는 의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완성차 3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순위인 ‘베스트셀링카’에 10위권에 든 차량이 없었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QM6가 2022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10월 9위를 기록하며 반짝 신차 효과를 냈다.

■ 쌍용차, 경영정상화 위한 전략SUV ‘토레스’ 선봬

완성차 3사는 올 하반기 각각 전략적으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반전을 노린다.

쌍용차는 이달 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프로젝트명 J100으로 경영 재기를 이룰 핵심 신차로 주목받은 바 있다. 쌍용차는 회생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레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형 신차인 셈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J100을 ‘토레스’로 명명하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부터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간다. 토레스를 사전 계약한 이들은 빠르면 7월부터 인도받을 수 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강인하고 현대적인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토레스는 경유가 아닌 가솔린 차량으로 출시된다. 쌍용차의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중형 SUV로 라인업을 이룬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SUV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2022년 1분기(1~3월) 유럽 시장으로 1만8583대가 선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을 위해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유럽도 반한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0년 국내에 처음 출시해 인기를 얻었던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해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이미 인기를 끌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 SUV다. 탄소중립과 고유가 시대에 일부 전동화를 이룬 친환경 하이브리드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6만22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상승했다. 러시아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올라 2000원대를 넘어서고 있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으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XM3 하이브리드’는 올 하반기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 SUV로 적합하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에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유럽에서 출시된 후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지난 4월엔 1만1956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99%나 증가한 수치다. XM3 하이브리드 수출량 증가로 르노코리아의 올해 1~4월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대비 약 216% 증가한 4만567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GM이 6월 초 새롭게 선보일 중형 SUV 신차 쉐보레 이쿼노스. (사진=한국GM)


■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타호 이어 ‘이쿼녹스’ 준비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형 SUV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공장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형 SUV로 판매량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최근 인천 부평2공장 생산직원 1200명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차세대 SUV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GM은 로베르토 렘펠 신임 한국GM 사장을 세워 SUV 생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렘펠 신임 사장은 얼마 전까지 GMTCK를 이끌며 SUV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차세대 SUV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GM은 인기 SUV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신차 중형SUV ‘이쿼녹스’를 선보인다. 이 차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지난 2019년 11월 첫 수출 개시 이후 올해 3월로 누적 수출량 31만1023대를 판매한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SUV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등 소형부터 초대형 SUV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SUV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6월 출시하는 이쿼노스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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