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화투자증권) 5월 한국 벤처 딜 100건, 6.7억 달러(왼쪽 그래프), 5월 미국 벤처 딜 303건, 162.3억 달러(오른쪽 그래프) 지난 달에만 6개사가 공모를 철회한 가운데 최근 2년 형성된 공모 버블이 깨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만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KOSDAQ의 쓰리디팩토리, 트레져헌터, 큐알티 등 6개사가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거래소 심사가 밀리고, 설령 승인을 받았더라도 기업의 희망 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을 재추진하는 기업들 역시 공모 밴드를 낮추고 있다. 지난 3월 공모를 철회했다가 5월에 일정을 재개한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29% 내렸고, 희망 시가총액을 유니콘 특례 요건인 5000억원에 맞췄다. 장외에서는 4200억원에 평가받고 있다. 4월에 심사승인을 받은 AI 의료기기 루닛도 장외에서 1조원을 넘었다가 지금은 6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 아밀로이드 솔루션, 노벨티노빌리티, 앱솔로지 등이 시리즈 B~C단계 투자를 받고 내년이나 내후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스케일업을 크게 했다가 후기 라운드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 성장단계에 맞게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 비상장 시장에 버블이 형성됐는데 초기단계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엑시트가 어려운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달간 공모 철회 6개사...공모 버블 붕괴 조짐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6.08 09:08 의견 0
(자료=한화투자증권) 5월 한국 벤처 딜 100건, 6.7억 달러(왼쪽 그래프), 5월 미국 벤처 딜 303건, 162.3억 달러(오른쪽 그래프)

지난 달에만 6개사가 공모를 철회한 가운데 최근 2년 형성된 공모 버블이 깨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만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KOSDAQ의 쓰리디팩토리, 트레져헌터, 큐알티 등 6개사가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거래소 심사가 밀리고, 설령 승인을 받았더라도 기업의 희망 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을 재추진하는 기업들 역시 공모 밴드를 낮추고 있다. 지난 3월 공모를 철회했다가 5월에 일정을 재개한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29% 내렸고, 희망 시가총액을 유니콘 특례 요건인 5000억원에 맞췄다. 장외에서는 4200억원에 평가받고 있다. 4월에 심사승인을 받은 AI 의료기기 루닛도 장외에서 1조원을 넘었다가 지금은 6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 아밀로이드 솔루션, 노벨티노빌리티, 앱솔로지 등이 시리즈 B~C단계 투자를 받고 내년이나 내후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스케일업을 크게 했다가 후기 라운드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 성장단계에 맞게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 비상장 시장에 버블이 형성됐는데 초기단계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엑시트가 어려운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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