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빌딩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노조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노사간 임금협상을 타결,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대의원 대회를 통해 가부를 정한 것과는 달리 조합원 총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을 내놨다. 삼성생명이 보헙업계 선두주자란 점에서 향후 보험 등 금융 대기업들의 임금협상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법원 판결이후 임금피크제가 노사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지금, 향후 삼성 계열사 노사 기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생명노조는 전날 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조합원의 85% 이상이 참여했고, 찬성 67%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임금은 평균 5.7% 올랐고 매달 지급되는 중식 보조비도 종전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외에 원거리 근무자의 주거비와 교통비 지원 확대, 장기근속 포상 40년 신설,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의 복리후생도 개선됐다. 이번 타결을 두고 안팎에선 삼성생명 노사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사뭇 놀라는 분위기다. 업계 노조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노조에 대한 기류가 바뀌면서 노조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면서 "자기반성을 통해 실질적인 교섭과 결과물을 이뤄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협상기간이 짧진 않았지만 신설 노조 의견도 반영된 결과물이란 점에서 향후 회사내 소통과 발전에 호의적인 결과라는 해석이다. 최근 뇌관이 된 임금피크제 이슈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임피제 폐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11개 삼성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 경우 임피제 폐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회사 한 임원은 "얼마나 민주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만을 두고 봤을땐 현재 갈등국면에 있는 삼성 계열사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삼성생명에는 지난 1962년 결성된 삼성생명보험노조와 2년전 설립된 삼성생명직원노조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인데 반해 삼성생명 노조의 경우 현재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 소속이다.

삼성생명 이례적 임협 타결, 삼성 계열사 노사 기류에 영향 줄까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6.14 11:58 의견 0
삼성생명 빌딩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노조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노사간 임금협상을 타결,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대의원 대회를 통해 가부를 정한 것과는 달리 조합원 총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을 내놨다.

삼성생명이 보헙업계 선두주자란 점에서 향후 보험 등 금융 대기업들의 임금협상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법원 판결이후 임금피크제가 노사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지금, 향후 삼성 계열사 노사 기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생명노조는 전날 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조합원의 85% 이상이 참여했고, 찬성 67%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임금은 평균 5.7% 올랐고 매달 지급되는 중식 보조비도 종전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외에 원거리 근무자의 주거비와 교통비 지원 확대, 장기근속 포상 40년 신설,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의 복리후생도 개선됐다.

이번 타결을 두고 안팎에선 삼성생명 노사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사뭇 놀라는 분위기다. 업계 노조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노조에 대한 기류가 바뀌면서 노조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면서 "자기반성을 통해 실질적인 교섭과 결과물을 이뤄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협상기간이 짧진 않았지만 신설 노조 의견도 반영된 결과물이란 점에서 향후 회사내 소통과 발전에 호의적인 결과라는 해석이다.

최근 뇌관이 된 임금피크제 이슈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임피제 폐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11개 삼성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 경우 임피제 폐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회사 한 임원은 "얼마나 민주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만을 두고 봤을땐 현재 갈등국면에 있는 삼성 계열사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삼성생명에는 지난 1962년 결성된 삼성생명보험노조와 2년전 설립된 삼성생명직원노조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인데 반해 삼성생명 노조의 경우 현재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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