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이 적용될 제네시스 G9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운전대와 가속 페달 등에서 손과 발을 떼고 운전하는 시대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차량이 시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8~9월 안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카헤일링(호출형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안에 청계천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 車 스스로 고속도로 달리는 G90 예고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분기에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이 적용된 제네시스 G90(지 나인티)를 출시한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거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도로의 노면 상황과 장애물을 분석해 피하는 수준을 말한다. 다만 필요 시 운전자가 운전대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에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시험 단계인만큼 자율주행 최대 속력을 시속 60km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아직 자율주행에 대한 속도 제한 규정이 없지만 국제 기준은 60km/h로 제한한다. 이에 제네시스 G90도 글로벌 판매를 고려해 자율주행 모드에서의 이러한 속도 제한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제네시스 G90 출시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G90에 적용할 자율주행 3단계는 규제에 맞게 고속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구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G90와 G80 등에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HDP를 적용할 것을 예고했다. 이는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강남 일대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자율주행 ‘레벨 3’ 수준 법제도 마련돼 정부도 자율주행 시대에 발맞춰 법 제도 마련에 나섰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안전기준은 지난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국토부가 제정했다. 개정안은 자율주행 해제 방식을 명확히 하고 운전 전환 요구 기준을 개선할 전망이다. 앞서 제네시스를 비롯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은 이미 이러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다만 국내 법 제도가 마련이 되질 않아 자율주행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실제로 3년 전에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BMW 신형 5시리즈 등에 탑재돼 서울에서 인천까지 손과 발을 떼고 운전을 해볼 수 있었다. 다만 몇 초가 지나면 운전대를 잡으라는 메시지가 떴다. 또한 이 자율주행 수준에서는 주행 중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또한 벤츠도 특정 지역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탑승한 상태에서 차량이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찾고 주차를 하는 시운전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국내 법 제도가 마련이 되질 않아 저속에서만 시운전해볼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국토부는 그간 법 제도를 보완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보험제도도 2020년까지 완비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국제적으로 통상 레벨 0~5까지 5단계로 분류한다. 레벨 0~2단계는 운전자가 개입을 해야 하며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레벨 3~5단계는 자율주행차량이 운전을 주도하며 책임도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로보라이드를 탑승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로보라이드, 일반에 곧 시범…서울시, 청계천서 자율주행 버스 도입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은 아직 상용화는 아니어도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9일 가장 복잡하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서비스 ‘로보라이드’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 ‘로보라이드’는 서울시와 협력해 자율주행차와 교통신호가 연동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차량만의 자율주행 기술만 의존하는 수준보다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다. ‘로보라이드’ 서비스는 자율주행 관련 안전 교육을 받은 비상 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고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실증 시운전은 국토부의 임시허가를 받아 이뤄졌다.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일반인들도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라이드’ 1호 승객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탑승했다. 오 시장은 탑승 후 “앞으로 강남을 순환하는 버스에도 자율주행을 도입하는 등 상암동과 청계천, 강남 일대를 거점으로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자율주행 확대를 적극 추진해 일반 시민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올해 강남에서 내년 여의도, 2024년 마곡 등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계천 부근에서 연간 9만명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도심순환형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운전대 놓고 발도 떼고’…현대차, 자율주행 ‘레벨 3’ 수준 G90 연내 판매

자율주행 ‘레벨 3’ 상용화 눈앞
강남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운영
서울시, 하반기 ‘자율주행 버스’ 준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16 16:07 | 최종 수정 2022.06.17 09:00 의견 0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이 적용될 제네시스 G9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운전대와 가속 페달 등에서 손과 발을 떼고 운전하는 시대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차량이 시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8~9월 안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카헤일링(호출형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안에 청계천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 車 스스로 고속도로 달리는 G90 예고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분기에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이 적용된 제네시스 G90(지 나인티)를 출시한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거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도로의 노면 상황과 장애물을 분석해 피하는 수준을 말한다. 다만 필요 시 운전자가 운전대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에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시험 단계인만큼 자율주행 최대 속력을 시속 60km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아직 자율주행에 대한 속도 제한 규정이 없지만 국제 기준은 60km/h로 제한한다. 이에 제네시스 G90도 글로벌 판매를 고려해 자율주행 모드에서의 이러한 속도 제한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제네시스 G90 출시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G90에 적용할 자율주행 3단계는 규제에 맞게 고속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구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G90와 G80 등에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HDP를 적용할 것을 예고했다. 이는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강남 일대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자율주행 ‘레벨 3’ 수준 법제도 마련돼

정부도 자율주행 시대에 발맞춰 법 제도 마련에 나섰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안전기준은 지난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국토부가 제정했다. 개정안은 자율주행 해제 방식을 명확히 하고 운전 전환 요구 기준을 개선할 전망이다.

앞서 제네시스를 비롯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은 이미 이러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다만 국내 법 제도가 마련이 되질 않아 자율주행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실제로 3년 전에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BMW 신형 5시리즈 등에 탑재돼 서울에서 인천까지 손과 발을 떼고 운전을 해볼 수 있었다. 다만 몇 초가 지나면 운전대를 잡으라는 메시지가 떴다. 또한 이 자율주행 수준에서는 주행 중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또한 벤츠도 특정 지역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탑승한 상태에서 차량이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찾고 주차를 하는 시운전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국내 법 제도가 마련이 되질 않아 저속에서만 시운전해볼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국토부는 그간 법 제도를 보완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보험제도도 2020년까지 완비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국제적으로 통상 레벨 0~5까지 5단계로 분류한다. 레벨 0~2단계는 운전자가 개입을 해야 하며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레벨 3~5단계는 자율주행차량이 운전을 주도하며 책임도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로보라이드를 탑승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로보라이드, 일반에 곧 시범…서울시, 청계천서 자율주행 버스 도입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은 아직 상용화는 아니어도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9일 가장 복잡하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서비스 ‘로보라이드’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 ‘로보라이드’는 서울시와 협력해 자율주행차와 교통신호가 연동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차량만의 자율주행 기술만 의존하는 수준보다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다.

‘로보라이드’ 서비스는 자율주행 관련 안전 교육을 받은 비상 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고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실증 시운전은 국토부의 임시허가를 받아 이뤄졌다.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일반인들도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라이드’ 1호 승객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탑승했다. 오 시장은 탑승 후 “앞으로 강남을 순환하는 버스에도 자율주행을 도입하는 등 상암동과 청계천, 강남 일대를 거점으로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자율주행 확대를 적극 추진해 일반 시민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올해 강남에서 내년 여의도, 2024년 마곡 등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계천 부근에서 연간 9만명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도심순환형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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