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ESG경영에 나서며 활동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지주사 재출범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공익 재단 신설 추진부터 글로벌 행사 참석까지 ESG경영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사진=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 8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청남도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를 방문해 육․해․공군 신임 참모총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올해 초 전투기 추락 순간에도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故 심정민 소령을 비롯해,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해군 故 한주호 준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육군 하재헌 중사처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 회장은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이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위해 신규 공익재단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15개 전 그룹사가 동참한 가운데 200억원을 출연, 두번째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한층 더 필요한 시기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은 물론, 그룹의 경영전략인 ESG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손 회장의 결단에서 시작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출범하면 그룹의 공동 공익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우리금융미래재단’, 다문화가족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 15개 그룹사별 업종에 특화된 공익사업 등 3대 축이 시너지를 내면서 우리 사회에 촘촘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WWF(세계자연기금)와 함께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달성을 위한 ‘Act for Nature with Woori’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달 10일에는 지속가능한 산림 보호 및 토지 황폐화 개선을 위한 'Business for Land 이니셔티브'(B4L 이니셔티브) 출범에 전세계 기업 최초로 공식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는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UNCCD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와 토지 황폐화 방지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3월 플라스틱 오염 방지 및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실천하기 위해 WWF(세계자연기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자연회복을 목표로 추진한 ESG경영 성과와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정부의 녹색·기후금융 분야 다양한 친환경 투자기회에 대해 소개하고, 우리금융의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탄소중립, 자연회복 및 순환경제 분야에서 우리금융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