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던 주가가 다음날 바로 제자리를 회복하는 등 투자자들의 엇갈리는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멀티플 희석 우려가 혼재돼 있어 투자 판단에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사진=우마무스메 이미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대비 4.48%, 2500원 내린 5만3300원대에 거래선을 형성 중이다. 지난 20일 10% 이상 하락하며 장중 4만9800원까지 떨어졌던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날인 21일 다시 전일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5만5800원대까지 올랐다. 신작인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앞선 흥행작 '오딘'의 바통을 넘겨받을지에 대한 우려와 안도가 뒤섞인 탓이었다.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은 여전히 엇갈리는 양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 론칭 당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0.14% 급락한 것은 우마무스메 애플 매출 순위가 론칭 당일 1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과도한 하락이었다"며 "이튿날 바로 급반등을 통해 전일 급락을 대부분 만회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마무스메가 누적 매출 기준으로 산정하는 애플에서도 하루만에 28위에 진입했으며 론칭 초반 매출 순위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라는 것. 그는 "올해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3483억원(31%, 이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766억원(82%)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되고 당사 종전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 영업실적은 우마무스메 론칭 일정이 예상 대비 다소 지연되고 오딘 대만의 하향 안정화 속도에 대한 추정 차이 등으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상당 수준 미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출 것을 제안했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에 따른 실적 하향 전망을 반영한 것.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중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오딘'의 매출 기여도는 절반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하락 원인과 관련해 "캐쉬카우 개발 자회사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오딘이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70%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핵심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할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기대작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액션 RPG 프로젝트 아레스 등도 포진하고 있어 신작 기대감은 연말로 가며 점증하는 구조라는 점을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가 장기간 국내 매출 순위 3~4위권 유지에 성공한다면 분기 1200억원 이상 추가 매출처를 확보하며 오딘 의존도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 탄 카카오게임즈, 오딘 ‘공백’ 어쩌나

우마무스메 흥행에 깜짝 반등 불구 불안한 투자자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가 희석 불가피"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22 09:13 의견 0

카카오게임즈가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던 주가가 다음날 바로 제자리를 회복하는 등 투자자들의 엇갈리는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멀티플 희석 우려가 혼재돼 있어 투자 판단에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사진=우마무스메 이미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대비 4.48%, 2500원 내린 5만3300원대에 거래선을 형성 중이다.

지난 20일 10% 이상 하락하며 장중 4만9800원까지 떨어졌던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날인 21일 다시 전일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5만5800원대까지 올랐다. 신작인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앞선 흥행작 '오딘'의 바통을 넘겨받을지에 대한 우려와 안도가 뒤섞인 탓이었다.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은 여전히 엇갈리는 양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 론칭 당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0.14% 급락한 것은 우마무스메 애플 매출 순위가 론칭 당일 1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과도한 하락이었다"며 "이튿날 바로 급반등을 통해 전일 급락을 대부분 만회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마무스메가 누적 매출 기준으로 산정하는 애플에서도 하루만에 28위에 진입했으며 론칭 초반 매출 순위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라는 것.

그는 "올해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3483억원(31%, 이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766억원(82%)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되고 당사 종전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 영업실적은 우마무스메 론칭 일정이 예상 대비 다소 지연되고 오딘 대만의 하향 안정화 속도에 대한 추정 차이 등으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상당 수준 미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출 것을 제안했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에 따른 실적 하향 전망을 반영한 것.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중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오딘'의 매출 기여도는 절반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하락 원인과 관련해 "캐쉬카우 개발 자회사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오딘이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70%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핵심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할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기대작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액션 RPG 프로젝트 아레스 등도 포진하고 있어 신작 기대감은 연말로 가며 점증하는 구조라는 점을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가 장기간 국내 매출 순위 3~4위권 유지에 성공한다면 분기 1200억원 이상 추가 매출처를 확보하며 오딘 의존도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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