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이 사실상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대출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아파트 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에 대한 금리를 기존 연 4.88~5.37%에서 4.53~5.03%로 조정했다. 전세대출 금리도 일반 전세는 연 0.41%포인트, 청년 전세는 연 0.32%포인트 내렸고 금융채 연동금리(6개월 기준)를 기반으로 한 변동형 상품의 금리도 0.3%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기고, 연내 8%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커지는 주택 관련 대출 이자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많은 고객이 케이뱅크의 상품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대출 우대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을 통해 대출 금리 인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우대금리 최대 한도는 0.1%포인트 높아진 1.1%로 조정했다.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은행들 ‘이자 장사’ 경고에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지나친 이익 추구 비판" 경고에 '비상'
케이뱅크, 대출금리 0.41%포인트 인하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26 10:05 | 최종 수정 2022.06.26 15:27 의견 0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이 사실상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대출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아파트 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에 대한 금리를 기존 연 4.88~5.37%에서 4.53~5.03%로 조정했다.

전세대출 금리도 일반 전세는 연 0.41%포인트, 청년 전세는 연 0.32%포인트 내렸고 금융채 연동금리(6개월 기준)를 기반으로 한 변동형 상품의 금리도 0.3%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기고, 연내 8%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커지는 주택 관련 대출 이자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많은 고객이 케이뱅크의 상품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대출 우대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을 통해 대출 금리 인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우대금리 최대 한도는 0.1%포인트 높아진 1.1%로 조정했다.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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