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 영업총괄(왼쪽)과 SGRE 마크 베커 해상풍력 부문 CEO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 손잡고 국내 해상풍력 발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GRE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SGRE 마크 베커 해상풍력 부문 CEO,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 영업총괄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GRE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다. 지난 2017년 지멘스의 풍력 부문과 스페인 풍력회사인 가메사가 합병해 출범한 풍력 전문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19.4GW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6㎿급부터 14㎿급까지 다양한 해상풍력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해 국내 최초 해상풍력 단지인 탐라해상풍력(30㎿), 서남해해상풍력 1단계(60㎿) 등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했다. 지난해 회사는 국내 최대규모인 한림해상풍력(100㎿)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부터 제작·설치·시공, 장기유지보수 및 단지개발까지 풍력사업 전반에 걸쳐 역량을 보유한 국내 해상풍력 대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초대형 해상풍력에 대한 시스템, 부품, 생산, 설치 및 O&M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두산과 SGRE는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생산과 부품 업체 발굴을 비롯해 육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마크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CEO는 “한국 해상풍력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서 해상풍력시장을 개척해온 두산에너빌리티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게 되어 뜻 깊다”며 “양사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한국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산업 육성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그간 축적한 자체 기술력에 SGRE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협력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5.5㎿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을 구축하고 풍력 조직 확대 개편을 진행했다. 국내 풍황에 최적화된 8㎿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의 양산을 위한 신규 공장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