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료가 100원도 안 된다고? 홀쭉해진 보험료에 마음이 흔들린다. ‘만약’을 대비해 지불해야 했던 보험료가 낮아지면서 가입에 소극적이던 고객층까지 유입,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보험의 복잡한 설계 구조 때문에 주변인의 권유를 통해 가입하기 일쑤였던 기존 보험과 달리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미니보험의 보험료가 일반 보험 대비 적게는 수십배, 많게는 100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보험의 차이점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얼마나 다를까. 미래에셋생명의 암보험을 기준으로 일반보험과 미니보험을 비교해봤다. ■ 암에 걸릴 확률은?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성별에 따른 암 발생률 현황 (자료=국가암정보센터) 먼저 우리가 ‘만약’이라고 가정하는 암에 걸릴 확률부터 찾아봤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다. 성별로는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0명 중 3~4명. 생각보다 많은 숫자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발생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999년 10만명 수준이던 암 발생자 수는 20년만인 2019년 기준 25만5000명 수준으로 2.5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가장 높은 발생률은 갑상선암으로 12%를 기록했고 뒤이어 폐와 위, 대장, 유방 등이 상위 5위에 올랐다. ■ 미니보험, 월 98원에 10년 보장의 매력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더 잘고른 미니암보험 보험료 예시 (출처=미래에셋생명) 이제 보험 세부 내역을 살펴보자. 먼저 미래에셋생명 ‘더 잘고른 미니암보험’에 20세 남자가 가입할 경우 한달에 내는 비용은 98원. 가입자가 보장기간 10년 안에 주요암 10종에 대해 진단을 받으면 1000만원이 보장된다. 5년 납입 기준 부담해야 하는 총 납입보험료는 3360원.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돈이지만 이마저도 일시 납부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해 3054원에 모든 납입이 끝난다. 40세 가입자를 전제로 하더라도 10년 만기 가입시 월납액은 1542원. 연간 납입액(1만8298원)은 일반암 가입시 한달치 보험료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불가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입 보장기간동안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장 내용을 보면 상위 암종 대부분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남성의 5대암인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과 더불어 식도암, 후두암, 췌장암, 소장암, 항문암까지 총 10종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타사 상품들 역시 가격대는 비슷하다. 10년간 주요 암에 대해 보장하는 롯데손해보험의 렛:클릭 미니 암보험도 20세 남자 기준 월 납입액은 160원 수준.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의 경우 3년간 모든 암에 대해 보장하는 1종 가입시 월 보험료는 210원 수준이다. 반면 일반암보험의 경우 20세 남자(80세 만기, 20년납, 진단비형 기준)의 경우 월 납입액은 1만8200원. 40세 기준으로는 2만7820원까지 오른다. 하지만 보장금액과 범위 또한 확대된다. 가입일 기준 2년 경과 이후 일반암과 고액암을 진단받게 된다면 각각 2000만원, 4000만원을 보장받게 된다. 그 외 특약 가입시 진단보험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 진료비 부담, 65세 이후 보장 등 한계 10만명당 암 발생률 현황 (자료=국가암정보센터) 두 보험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진단비 외 치료비 지급 여부다. 암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비 지불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의 평균 치료비용은 1000만원~6600만원 수준. 미니보험의 경우 진단비만 보장되지만 일반보험의 경우 항암 방사선 보험금과 약물 보험금에 대해서도 각각 200만원씩 지급된다. 또한 미니암보험의 가입 가능 연령이 최대 55세임을 감안하면 55세 고객의 계약이 종료된 65세 이후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1576명으로 35~64세(502.2명) 대비 3배 가량 높다. 만일 미니보험 만기 후 추가 보험을 가입을 원할 경우 고액의 보험료를 지불해야만 보험을 이어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때문에 가격 부담을 낮춘 미니보험을 추가 보험으로 활용해 보장 내역을 확대하는 것이 가입자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비용 부담으로 추가 1000만대의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기본 암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보완 및 추가하는 개념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보험에 대한 개연성이 낮은 젊은층 역시 안전장치로 가입하기에는 접근성과 가격 부담이 낮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값’의 변신, 미니암보험 ‘활용법’

20세 남자 가입시 만원 한장이면 1000만원 보장 가능
진료비 무보장, 65세 이후 보험 구멍 등 한계 고려해야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7.06 14:27 | 최종 수정 2022.07.06 14:58 의견 0

암보험료가 100원도 안 된다고?

홀쭉해진 보험료에 마음이 흔들린다. ‘만약’을 대비해 지불해야 했던 보험료가 낮아지면서 가입에 소극적이던 고객층까지 유입,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보험의 복잡한 설계 구조 때문에 주변인의 권유를 통해 가입하기 일쑤였던 기존 보험과 달리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미니보험의 보험료가 일반 보험 대비 적게는 수십배, 많게는 100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보험의 차이점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얼마나 다를까. 미래에셋생명의 암보험을 기준으로 일반보험과 미니보험을 비교해봤다.

■ 암에 걸릴 확률은?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성별에 따른 암 발생률 현황 (자료=국가암정보센터)

먼저 우리가 ‘만약’이라고 가정하는 암에 걸릴 확률부터 찾아봤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다. 성별로는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0명 중 3~4명. 생각보다 많은 숫자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발생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999년 10만명 수준이던 암 발생자 수는 20년만인 2019년 기준 25만5000명 수준으로 2.5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가장 높은 발생률은 갑상선암으로 12%를 기록했고 뒤이어 폐와 위, 대장, 유방 등이 상위 5위에 올랐다.

■ 미니보험, 월 98원에 10년 보장의 매력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더 잘고른 미니암보험 보험료 예시 (출처=미래에셋생명)

이제 보험 세부 내역을 살펴보자.

먼저 미래에셋생명 ‘더 잘고른 미니암보험’에 20세 남자가 가입할 경우 한달에 내는 비용은 98원. 가입자가 보장기간 10년 안에 주요암 10종에 대해 진단을 받으면 1000만원이 보장된다. 5년 납입 기준 부담해야 하는 총 납입보험료는 3360원.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돈이지만 이마저도 일시 납부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해 3054원에 모든 납입이 끝난다.

40세 가입자를 전제로 하더라도 10년 만기 가입시 월납액은 1542원. 연간 납입액(1만8298원)은 일반암 가입시 한달치 보험료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불가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입 보장기간동안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장 내용을 보면 상위 암종 대부분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남성의 5대암인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과 더불어 식도암, 후두암, 췌장암, 소장암, 항문암까지 총 10종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타사 상품들 역시 가격대는 비슷하다. 10년간 주요 암에 대해 보장하는 롯데손해보험의 렛:클릭 미니 암보험도 20세 남자 기준 월 납입액은 160원 수준.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의 경우 3년간 모든 암에 대해 보장하는 1종 가입시 월 보험료는 210원 수준이다.

반면 일반암보험의 경우 20세 남자(80세 만기, 20년납, 진단비형 기준)의 경우 월 납입액은 1만8200원. 40세 기준으로는 2만7820원까지 오른다.

하지만 보장금액과 범위 또한 확대된다. 가입일 기준 2년 경과 이후 일반암과 고액암을 진단받게 된다면 각각 2000만원, 4000만원을 보장받게 된다. 그 외 특약 가입시 진단보험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 진료비 부담, 65세 이후 보장 등 한계

10만명당 암 발생률 현황 (자료=국가암정보센터)

두 보험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진단비 외 치료비 지급 여부다. 암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비 지불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의 평균 치료비용은 1000만원~6600만원 수준.

미니보험의 경우 진단비만 보장되지만 일반보험의 경우 항암 방사선 보험금과 약물 보험금에 대해서도 각각 200만원씩 지급된다.

또한 미니암보험의 가입 가능 연령이 최대 55세임을 감안하면 55세 고객의 계약이 종료된 65세 이후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1576명으로 35~64세(502.2명) 대비 3배 가량 높다. 만일 미니보험 만기 후 추가 보험을 가입을 원할 경우 고액의 보험료를 지불해야만 보험을 이어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때문에 가격 부담을 낮춘 미니보험을 추가 보험으로 활용해 보장 내역을 확대하는 것이 가입자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비용 부담으로 추가 1000만대의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기본 암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보완 및 추가하는 개념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보험에 대한 개연성이 낮은 젊은층 역시 안전장치로 가입하기에는 접근성과 가격 부담이 낮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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