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6' 외관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부산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모터쇼는 현대자동차가 실물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인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BMW 등 완성차 업체 6개 기업만 참석하고 벤츠 등 주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불참하면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아이오닉6·EV9 콘셉트카 전시…BMW i7도 공개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 6’ 실물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고 부산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오는 14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그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은 개막일인 15일부터 아이오닉6 실물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을 비롯해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을 전시한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수소 트럭 엑시언트와 대형 버스 유니버스도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존에서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기아도 부산모터쇼에 나선다. LA오토쇼에서 주목된 전기 SUV 콘셉트카 EV9의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고성능 전기차 ‘EV6 GT’도 전시된다. 또한 소형SUV 셀토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이를 포함해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6대를 전시한다. 전기차 GV60와 GV70, G80 등을 전시하고 시승도 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다. G70 슈팅브레이크도 야외 특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 그룹 코리아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BMW그룹의 MINI·모토라드·롤스로이스 브랜드 등의 차량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다. BMW 세단형 전기차 i7과 iX M60, i4 M50 등 고성능 M시리즈 전기차를 공개한다. 국내 최초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 벤츠·르노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대거 불참 ‘아쉬움’ 4년 만의 부산모터쇼에 현대차와 BMW가 참여하며 코로나19 이후 전시회에 활력을 불어넣지만 국내외 완성차 업계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 완성차 3사인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도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GM은 쉐보레 인기차종 트레일블레이저와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도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를 앞뒀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가 3만여대나 사전계약이 이뤄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완성차 3사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오닉6의 공개행사가 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 말도 나올 정도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을 줄여 효율적인 소비자 접점을 찾아나선 점도 대형 모토셔 불참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공급난 이후 수요가 있지만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수많은 비용을 들여서 전시회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오히려 개별적으로 대형 쇼핑몰 등에서 팝업으로 전시를 하거나 고객 시승회를 여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 행사 안내 (사진=부산국제모터쇼 홈페이지 갈무리) ■ 부산모터쇼 “미래 모빌리티 확인…시승 기회도” 하지만 부산모터쇼 측은 미래 모빌리티나 미래 바이오 연료 등의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선 현대차의 아이오닉6의 최초 공개부터 8개국 120개사가 참여한다”며 “완성차 업체가 이전 모터쇼 때보다 많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SKT의 UAM(도심항공교통)과 같은 미래모빌리티나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연료 등의 신기술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14일 미디어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5~24일 열흘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 8개국 120개사 1798부스에서 약 2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완성차 업체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기아 EV9콘셉트카를 비롯해 통신사 SKT의 UAM 미래모빌리티와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연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등의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 기회도 전시장 방문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4년만의 ‘부산모터쇼’ 아이오닉6 공개 기대감…완성차업체 대거 불참에 아쉬움

아이오닉6·EV9 콘셉트카 전시…BMW i7도 공개
벤츠·르노코리아 등 대거 불참에 ‘아쉬움’
부산모터쇼 “신차와 미래 모빌리티 확인의 장”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12 09:46 | 최종 수정 2022.07.12 09:53 의견 0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6' 외관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부산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모터쇼는 현대자동차가 실물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인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BMW 등 완성차 업체 6개 기업만 참석하고 벤츠 등 주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불참하면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아이오닉6·EV9 콘셉트카 전시…BMW i7도 공개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 6’ 실물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고 부산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오는 14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그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은 개막일인 15일부터 아이오닉6 실물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을 비롯해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을 전시한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수소 트럭 엑시언트와 대형 버스 유니버스도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존에서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기아도 부산모터쇼에 나선다. LA오토쇼에서 주목된 전기 SUV 콘셉트카 EV9의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고성능 전기차 ‘EV6 GT’도 전시된다. 또한 소형SUV 셀토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이를 포함해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6대를 전시한다. 전기차 GV60와 GV70, G80 등을 전시하고 시승도 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다. G70 슈팅브레이크도 야외 특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 그룹 코리아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BMW그룹의 MINI·모토라드·롤스로이스 브랜드 등의 차량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다. BMW 세단형 전기차 i7과 iX M60, i4 M50 등 고성능 M시리즈 전기차를 공개한다. 국내 최초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 벤츠·르노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대거 불참 ‘아쉬움’

4년 만의 부산모터쇼에 현대차와 BMW가 참여하며 코로나19 이후 전시회에 활력을 불어넣지만 국내외 완성차 업계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 완성차 3사인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도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GM은 쉐보레 인기차종 트레일블레이저와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도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를 앞뒀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가 3만여대나 사전계약이 이뤄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완성차 3사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오닉6의 공개행사가 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 말도 나올 정도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을 줄여 효율적인 소비자 접점을 찾아나선 점도 대형 모토셔 불참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공급난 이후 수요가 있지만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수많은 비용을 들여서 전시회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오히려 개별적으로 대형 쇼핑몰 등에서 팝업으로 전시를 하거나 고객 시승회를 여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 행사 안내 (사진=부산국제모터쇼 홈페이지 갈무리)

■ 부산모터쇼 “미래 모빌리티 확인…시승 기회도”

하지만 부산모터쇼 측은 미래 모빌리티나 미래 바이오 연료 등의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선 현대차의 아이오닉6의 최초 공개부터 8개국 120개사가 참여한다”며 “완성차 업체가 이전 모터쇼 때보다 많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SKT의 UAM(도심항공교통)과 같은 미래모빌리티나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연료 등의 신기술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14일 미디어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5~24일 열흘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 8개국 120개사 1798부스에서 약 2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완성차 업체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기아 EV9콘셉트카를 비롯해 통신사 SKT의 UAM 미래모빌리티와 미국곡물협회의 바이오연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등의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 기회도 전시장 방문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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