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육성의 대미를 장식하는 '우마뾰이 전설' 공연, 기자는 세 번째 육성 도전에서해당 공연을 감상했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기존에 이미 숱한 서브컬쳐 게임이 쏟아졌고 미소녀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차별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말을 미소녀로 만든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동안 적지 않은 서브컬쳐 게임을 접했고 총이나 배를 의인화하는 게임을 더러 보았다. 그러나 말이라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5위권에 자리했으며 100만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흥행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 직접 게임을 해보고 느낀 가장 큰 배경은 육아에 에너지를 쏟는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본인이 설정한 '우마무스메' 캐릭터가 이렇게 반겨준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13일 '우마무스메' 플레이 6일차를 맞은 기자는 게임 로그인 이후 자연스럽게 '라이스 샤워' 육성에 들어갔다. 메인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딸'을 어떻게 하면 최고로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각종 정보를 찾아나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제공하는 공식 유튜브 영상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 온갖 정보를 수집했다. 영락없이 자식을 좋은 학교로 보내기 위해 교육 관련 '꿀팁'과 학군 정보를 수소문하는 모습이다. 에너지를 쏟는 일은 그만큼의 애정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속 화려한 그래픽 연출로 딸의 우승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면 자연스레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우마무스메'를 플레이하면서도 느낀 이 게임의 강점은 바로 육성 시스템이다. 어린 시절 했던 '프린세스 메이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변수 등은 도저히 육성을 질릴 수 없게끔 만들었다.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일주일 가량 게임을 질리지 않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육성을 진행하면서 목표로 제시하는 레이스 순위권에 들어야 계속해서 육성을 이어갈 수 있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육성에서 능력치를 올리는 기본적인 수단은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닝은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선택마다 체력을 소모해 특정 능력치를 올리고 이에 따른 각종 이벤트가 발생한다.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육성은 트레이닝이 실패로 끝나 컨디션 및 능력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 그대로 '채찍'과 '당근'이 필요한 셈이다. '서포트 카드'를 활용해 트레이닝 효율을 높일 수도 있고 특정 상황마다 어떤 답안을 고르느냐도 육성의 갈래가 된다. 이 같은 트레이닝을 통해 같은 캐릭터라도 전혀 다른 경주마가 탄생한다. 장거리 경주마를 중거리 경주마로 육성하는 등 선택과 활용 폭이 넓어지는 것도 매력 요소다. 실제 경주 연출도 박진감이 넘친다. 초반 레이스를 편안하게 지켜보다가 레이스 종반부에 접어들면 모든 UI창이 사라지고 오직 경주 장면만을 보여주는 상황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긴장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각 경주마의 고유 스킬 연출을 통해 레이스를 뒤집을 때는 짜릿하기까지 하다. 상황마다 발생하는 육성 '우마무스메' 캐릭터들의 반응도 하나의 볼거리다. 반복 육성 속에서도 시시각각 선택에 따라 변하는 반응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인게임 레이스 장면은 종반부로 갈수록 박진감이 넘친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육성을 모두 마치고 최종 레이스에서 우승한다면 그동안 고민과 정성을 담아 육성한 '말딸(우마무스메의 한국어 직역)'의 무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육성의 대망을 장식하는 '우마뾰이 전설'이다.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키워 낸 캐릭터가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축하 공연 무대에 서는 모습은 금의환향한 자식을 보는 느낌이다. 현재까지 말딸의 활약은 굉장하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라선 뒤 5위권에 안착했다. 향후 일본 시장에서 호평이 잇따랐던 업데이트가 국내 서버에도 적용 예정이라 장기 흥행 레이스에서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흥행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13일 기준 업데이트에서 볼 수 있듯 점검 연장이 지속 될 경우 보고 싶은 딸들을 볼 수 없는 부모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그 또한 게임에 대한 애정이겠다.

[기자가 간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부모의 마음을 배우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13 16:29 의견 0
우마무스메 육성의 대미를 장식하는 '우마뾰이 전설' 공연, 기자는 세 번째 육성 도전에서해당 공연을 감상했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기존에 이미 숱한 서브컬쳐 게임이 쏟아졌고 미소녀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차별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말을 미소녀로 만든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동안 적지 않은 서브컬쳐 게임을 접했고 총이나 배를 의인화하는 게임을 더러 보았다. 그러나 말이라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5위권에 자리했으며 100만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흥행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 직접 게임을 해보고 느낀 가장 큰 배경은 육아에 에너지를 쏟는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본인이 설정한 '우마무스메' 캐릭터가 이렇게 반겨준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13일 '우마무스메' 플레이 6일차를 맞은 기자는 게임 로그인 이후 자연스럽게 '라이스 샤워' 육성에 들어갔다. 메인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딸'을 어떻게 하면 최고로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각종 정보를 찾아나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제공하는 공식 유튜브 영상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 온갖 정보를 수집했다. 영락없이 자식을 좋은 학교로 보내기 위해 교육 관련 '꿀팁'과 학군 정보를 수소문하는 모습이다.

에너지를 쏟는 일은 그만큼의 애정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속 화려한 그래픽 연출로 딸의 우승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면 자연스레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우마무스메'를 플레이하면서도 느낀 이 게임의 강점은 바로 육성 시스템이다. 어린 시절 했던 '프린세스 메이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변수 등은 도저히 육성을 질릴 수 없게끔 만들었다.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일주일 가량 게임을 질리지 않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육성을 진행하면서 목표로 제시하는 레이스 순위권에 들어야 계속해서 육성을 이어갈 수 있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육성에서 능력치를 올리는 기본적인 수단은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닝은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선택마다 체력을 소모해 특정 능력치를 올리고 이에 따른 각종 이벤트가 발생한다.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육성은 트레이닝이 실패로 끝나 컨디션 및 능력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 그대로 '채찍'과 '당근'이 필요한 셈이다.

'서포트 카드'를 활용해 트레이닝 효율을 높일 수도 있고 특정 상황마다 어떤 답안을 고르느냐도 육성의 갈래가 된다.

이 같은 트레이닝을 통해 같은 캐릭터라도 전혀 다른 경주마가 탄생한다. 장거리 경주마를 중거리 경주마로 육성하는 등 선택과 활용 폭이 넓어지는 것도 매력 요소다.

실제 경주 연출도 박진감이 넘친다. 초반 레이스를 편안하게 지켜보다가 레이스 종반부에 접어들면 모든 UI창이 사라지고 오직 경주 장면만을 보여주는 상황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긴장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각 경주마의 고유 스킬 연출을 통해 레이스를 뒤집을 때는 짜릿하기까지 하다.

상황마다 발생하는 육성 '우마무스메' 캐릭터들의 반응도 하나의 볼거리다. 반복 육성 속에서도 시시각각 선택에 따라 변하는 반응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인게임 레이스 장면은 종반부로 갈수록 박진감이 넘친다(자료=정지수 기자 우마무스메 플레이 화면 갈무리)

육성을 모두 마치고 최종 레이스에서 우승한다면 그동안 고민과 정성을 담아 육성한 '말딸(우마무스메의 한국어 직역)'의 무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육성의 대망을 장식하는 '우마뾰이 전설'이다.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키워 낸 캐릭터가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축하 공연 무대에 서는 모습은 금의환향한 자식을 보는 느낌이다.

현재까지 말딸의 활약은 굉장하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라선 뒤 5위권에 안착했다. 향후 일본 시장에서 호평이 잇따랐던 업데이트가 국내 서버에도 적용 예정이라 장기 흥행 레이스에서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흥행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13일 기준 업데이트에서 볼 수 있듯 점검 연장이 지속 될 경우 보고 싶은 딸들을 볼 수 없는 부모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그 또한 게임에 대한 애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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