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TL 트레일러 중 인게임 플레이 장면(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외부 인사 영입과 신작 출시 모두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글로벌 아트 리더와 디지털 액터실장 직책에 각각 다니엘 도시우와 정병건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정병건 실장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담당했던 디지털 액터 전문가로 화려한 글로벌 경력을 자랑한다. 정 실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3D 캐릭터 등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하면서 아바타와 인터스텔라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도 힘을 보탠 이력이 있다. 다니엘 도시우 리더는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엔씨웨스트에서 최고 아트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글로벌 IP인 '길드워'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해외 게임사인 EA와 아마존에서도 아트 디렉터를 거친 베테랑이다.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리더(왼쪽), 정병건 디지털 액터 실장(사진=엔씨소프트) 다니엘 도시우 리더의 손길을 거친 '길드워'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핵심 IP(지적재산권)다. 리니지 IP가 국내를 책임졌다면 '길드워'는 장기간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견인했다. 특히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그해 3분기에 리니지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길드워2'의 매출은 2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시 10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저력을 보이고 있다.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 출시를 앞두고 다니엘 도시우 리더를 영입한 배경에는 길드워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TL 트레일러 영상(자료=엔씨소프트) ■ 해외 매출 1조원 바라보는 엔씨소프트, 해외 유저도 신작 트레일러 호평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해외 매출 7336억원을 기록하면서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기대감도 무르고 있다. 특히 로열티를 포함한 올해 해외 1분기 매출이 2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8%에서 1년 만에 36%로 확장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시장 공략은 하반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W'의 북미와 유럽 서구권 출시가 예고 됐고 '블레이드&소울 2'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출시도 앞뒀다. 특히 북미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TL'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개발 중인 장기 프로젝트로 개발 단계서부터 글로벌 시장이 목표로 설정됐다. 지난 3월 공개한 TL 트레일러 영상 조회 수는 15일 기준 887만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RPG 전문 트위치 스트리머인 아스몬골드(Asmongold)는 트레일러 영상을 본 후 자유도와 간소화된 UI, 뛰어난 그래픽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내가 오랜만에 본 최고의 MMORPG 트레일러 중 하나"라며 "차세대 대규모 PVP와 공성전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호평을 남겼다. 또 지난달에는 TL의 세계관을 담은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플레이 노블)’ 연재에도 나서는 등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TL을 포함한 신규 IP 5종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는다. TL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신작 출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매출 확대와 함께 IP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 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신규 IP 5종을 통해 MMORPG 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과 수집형 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이 예상돼 리니지IP 탈피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해외 매출 1조가 보인다…글로벌 공략 가속

-엔씨소프트, 해외 공략 열쇠 쥔 TL 4분기 출시 목표
-길드워 이끈 다니엘 도시우 리더 영입 등 해외 공략 박차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15 11:09 의견 0
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TL 트레일러 중 인게임 플레이 장면(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외부 인사 영입과 신작 출시 모두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글로벌 아트 리더와 디지털 액터실장 직책에 각각 다니엘 도시우와 정병건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정병건 실장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담당했던 디지털 액터 전문가로 화려한 글로벌 경력을 자랑한다.

정 실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3D 캐릭터 등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하면서 아바타와 인터스텔라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도 힘을 보탠 이력이 있다.

다니엘 도시우 리더는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엔씨웨스트에서 최고 아트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글로벌 IP인 '길드워'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해외 게임사인 EA와 아마존에서도 아트 디렉터를 거친 베테랑이다.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리더(왼쪽), 정병건 디지털 액터 실장(사진=엔씨소프트)

다니엘 도시우 리더의 손길을 거친 '길드워'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핵심 IP(지적재산권)다. 리니지 IP가 국내를 책임졌다면 '길드워'는 장기간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견인했다.

특히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그해 3분기에 리니지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길드워2'의 매출은 2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시 10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저력을 보이고 있다.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 출시를 앞두고 다니엘 도시우 리더를 영입한 배경에는 길드워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TL 트레일러 영상(자료=엔씨소프트)

■ 해외 매출 1조원 바라보는 엔씨소프트, 해외 유저도 신작 트레일러 호평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해외 매출 7336억원을 기록하면서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기대감도 무르고 있다. 특히 로열티를 포함한 올해 해외 1분기 매출이 2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8%에서 1년 만에 36%로 확장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시장 공략은 하반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W'의 북미와 유럽 서구권 출시가 예고 됐고 '블레이드&소울 2'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출시도 앞뒀다.

특히 북미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TL'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개발 중인 장기 프로젝트로 개발 단계서부터 글로벌 시장이 목표로 설정됐다.

지난 3월 공개한 TL 트레일러 영상 조회 수는 15일 기준 887만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RPG 전문 트위치 스트리머인 아스몬골드(Asmongold)는 트레일러 영상을 본 후 자유도와 간소화된 UI, 뛰어난 그래픽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내가 오랜만에 본 최고의 MMORPG 트레일러 중 하나"라며 "차세대 대규모 PVP와 공성전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호평을 남겼다.

또 지난달에는 TL의 세계관을 담은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플레이 노블)’ 연재에도 나서는 등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TL을 포함한 신규 IP 5종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는다. TL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신작 출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매출 확대와 함께 IP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 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신규 IP 5종을 통해 MMORPG 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과 수집형 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이 예상돼 리니지IP 탈피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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