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업종 보릿고개를 넘어 신성장 동력에 힘을 싣는다. 다수 건설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상승과 화물 연대 파업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꾸준한 해외 사업 수주로 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8일 유안타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건설업종 2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2분기 매출 예상액은 각각 2조1118억원, 2조원 가량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9%, 17% 증가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증가는 화공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기본설계) to EPC(설계·조달·시공)' 전략을 통해 해외 다수의 사업지에서 주요 화공 플랜트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적인 'FEED to EPC' 전략 성과는 지난 12일 수주한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대형 가스 플랜트 수주다. 발주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의 자회사 사라왁 셸이다. 지난 2020년 FEED 업무를 수주한 후 EPC 업무까지 연계해 품으면서 이번 프로젝트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와 풍부한 지역 및 상품 경험,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FEED에 이어 EPC 본사업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엔지지어링의 FEED to EPC 전략에 따른 수주 확대는 더욱 기대된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 LNG 브라운스빌과 ‘텍사스 LNG 프로젝트 Pre-FID Engineering(최종투자결정 전 설계)’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Pre-FEED(개념설계)와 FEED를 수행했으며 해당 계약까지 이어졌다. Pre-FID Engineering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EPC로 전환이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계약까지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FEED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와 신뢰를 쌓은 만큼 수주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화공 플랜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주택사업 위주로 실적을 내고 있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원자재 이슈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도 화공분야 수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에 이어 ▲베트남 PDH/PP(프로판탈수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10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 Taziz PDP 암모니아 플랜트(2억달러) ▲알제리 PDH/PP 플랜트(10억달러) ▲요르단 리파이너리(15억달러) ▲인도 석유화학(7억달러) ▲카타르 석유화학(10억 달러) 등의 추가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말로 갈수록 신규 수주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인 발주 환경도 우호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을 인수하고 삼성엔지니어링 강규연 부사장(가운데)과 DNP Water 응오 득 부(Ngo Duc Vu) 회장(오른쪽), DNP Holding 응우엔 반 휴(Nguyen Van Hieu) 사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해외 화공 플랜트가 이끄는 실적 성장에 신성장 동력도 날개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화공 플랜트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면서 신성장 동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그린솔루션 프로바이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린솔루션, 환경인프라, 혁신솔루션 등 ESG 기반 신사업에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780억원이며 여기에 설계자동화, 스케줄자동화, 스마트샵 등 사업수행혁신에 720억원을 동원한다. 올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중장기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솔루션 관련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본부도 솔루션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꾼 뒤 탄소중립과 친환경사업의 확장을 예고했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그린암모니아 산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또 이산화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암모니아 추출기술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소각로와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을 지난달 인수하면서 동남아시아 물시장 진출 본격화를 알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린솔루션 프로바이더’ 계획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부문의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동남아 수처리 사업 진출을 위한 베트남 DNPW(DNP Water) 지분 취득 이후 점진적으로 사업을 구체화 하면서 사업 영역 확대에 긍정적 요인을 얻을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사업 저력…신성장 동력에도 힘 실린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18 14:49 의견 0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업종 보릿고개를 넘어 신성장 동력에 힘을 싣는다. 다수 건설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상승과 화물 연대 파업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꾸준한 해외 사업 수주로 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8일 유안타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건설업종 2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2분기 매출 예상액은 각각 2조1118억원, 2조원 가량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9%, 17% 증가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증가는 화공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기본설계) to EPC(설계·조달·시공)' 전략을 통해 해외 다수의 사업지에서 주요 화공 플랜트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적인 'FEED to EPC' 전략 성과는 지난 12일 수주한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대형 가스 플랜트 수주다. 발주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의 자회사 사라왁 셸이다. 지난 2020년 FEED 업무를 수주한 후 EPC 업무까지 연계해 품으면서 이번 프로젝트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와 풍부한 지역 및 상품 경험,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FEED에 이어 EPC 본사업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엔지지어링의 FEED to EPC 전략에 따른 수주 확대는 더욱 기대된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 LNG 브라운스빌과 ‘텍사스 LNG 프로젝트 Pre-FID Engineering(최종투자결정 전 설계)’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Pre-FEED(개념설계)와 FEED를 수행했으며 해당 계약까지 이어졌다. Pre-FID Engineering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EPC로 전환이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계약까지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FEED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와 신뢰를 쌓은 만큼 수주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화공 플랜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주택사업 위주로 실적을 내고 있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원자재 이슈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도 화공분야 수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에 이어 ▲베트남 PDH/PP(프로판탈수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10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 Taziz PDP 암모니아 플랜트(2억달러) ▲알제리 PDH/PP 플랜트(10억달러) ▲요르단 리파이너리(15억달러) ▲인도 석유화학(7억달러) ▲카타르 석유화학(10억 달러) 등의 추가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말로 갈수록 신규 수주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인 발주 환경도 우호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을 인수하고 삼성엔지니어링 강규연 부사장(가운데)과 DNP Water 응오 득 부(Ngo Duc Vu) 회장(오른쪽), DNP Holding 응우엔 반 휴(Nguyen Van Hieu) 사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해외 화공 플랜트가 이끄는 실적 성장에 신성장 동력도 날개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화공 플랜트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면서 신성장 동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그린솔루션 프로바이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린솔루션, 환경인프라, 혁신솔루션 등 ESG 기반 신사업에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780억원이며 여기에 설계자동화, 스케줄자동화, 스마트샵 등 사업수행혁신에 720억원을 동원한다. 올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중장기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솔루션 관련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본부도 솔루션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꾼 뒤 탄소중립과 친환경사업의 확장을 예고했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그린암모니아 산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또 이산화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암모니아 추출기술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소각로와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을 지난달 인수하면서 동남아시아 물시장 진출 본격화를 알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린솔루션 프로바이더’ 계획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부문의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동남아 수처리 사업 진출을 위한 베트남 DNPW(DNP Water) 지분 취득 이후 점진적으로 사업을 구체화 하면서 사업 영역 확대에 긍정적 요인을 얻을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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