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온라인 국민투표가 시작되는 10개의 '우수 국민제안' 안건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안건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10년간 월 2회 의무 휴업을 시행해 왔는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무휴업 폐지 기대감에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관련기업 주가가 오름세다. 21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관련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의무휴업이 폐지될 경우 대형마트들의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할인점의 경우 의무휴업 폐지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하루 4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총 9600억 규모다. 할인점 매출총이익률이 26%인만큼 매출총이익은 2500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판매관리비인데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세, 임대료 및 정규직 인건비는 의무휴업 여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금액"이라며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비용은 매출에 연동되는 수수료 및 전기료 등에 불과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1440억원(영업이익률 15% 가정)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예상하는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2630억원)의 54.8%에 해당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증가 효과가 하루 160억원으로 이에 따른 연간 매출액 증가 효과는 384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주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이익률 13%를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499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가 올해 예상하는 롯데쇼핑 연결 영업이익(4490억원)의 11.1%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일 브리핑을 열고 "시급한 해결이 요구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제안 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제안'은 기존 청와대국민청원 제도 폐지후 마련된 윤석열 정부의 새 소통창구다. 대통령실은 오늘부터 열흘간 온라인 국민투표를 실시해 상위 3개의 우수 제안을 추린 뒤 이를 국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애널픽] 월 2회 휴업 폐지?...‘이마트 1440억, 롯데마트 499억 더 번다’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7.21 09:33 | 최종 수정 2022.08.10 11:07 의견 0


오늘부터 온라인 국민투표가 시작되는 10개의 '우수 국민제안' 안건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안건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10년간 월 2회 의무 휴업을 시행해 왔는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무휴업 폐지 기대감에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관련기업 주가가 오름세다.

21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관련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의무휴업이 폐지될 경우 대형마트들의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할인점의 경우 의무휴업 폐지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하루 4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총 9600억 규모다. 할인점 매출총이익률이 26%인만큼 매출총이익은 2500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판매관리비인데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세, 임대료 및 정규직 인건비는 의무휴업 여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금액"이라며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비용은 매출에 연동되는 수수료 및 전기료 등에 불과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1440억원(영업이익률 15% 가정)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예상하는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2630억원)의 54.8%에 해당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증가 효과가 하루 160억원으로 이에 따른 연간 매출액 증가 효과는 384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주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이익률 13%를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499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가 올해 예상하는 롯데쇼핑 연결 영업이익(4490억원)의 11.1%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일 브리핑을 열고 "시급한 해결이 요구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제안 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제안'은 기존 청와대국민청원 제도 폐지후 마련된 윤석열 정부의 새 소통창구다. 대통령실은 오늘부터 열흘간 온라인 국민투표를 실시해 상위 3개의 우수 제안을 추린 뒤 이를 국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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