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조9798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수급 차질과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 환경 악재를 극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전략이 통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원보다 58.0%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는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이었다. 10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과 순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5조9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0조3260억원) 대비 18.7% 상승했다.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31조265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4%, 55.6% 증가했다.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고부가 상품 위주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이 지속되며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97만63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9.2% 줄어든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와 기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에다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오른 1260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에 대해선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 영향 등으로 원자재가 상승을 우려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경쟁 업체 간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소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578억1400만원이다.

현대차, 경영 악재 뚫고 ‘역대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익 2조9798억 달성

반도체난·원자재가 상승 등 악재 돌파
매출 36조·순이익 3.8조원…역대 최고
“판매량 줄었지만 고가차량 위주 판매”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21 14:42 | 최종 수정 2022.07.21 14:43 의견 0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조9798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수급 차질과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 환경 악재를 극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전략이 통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원보다 58.0%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는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이었다. 10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과 순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5조9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0조3260억원) 대비 18.7% 상승했다.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31조265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4%, 55.6% 증가했다.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고부가 상품 위주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이 지속되며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97만63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9.2% 줄어든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와 기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에다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오른 1260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에 대해선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 영향 등으로 원자재가 상승을 우려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경쟁 업체 간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소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578억1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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