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찾은 방배그랑자이 단지 곳곳에 GS건설의 부실시공 및 하자 초래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이 시공사 GS건설에 뿔났다. 입주민들은 GS건설에 부실시공 하자보수 책임을 물으면서 허창수 GS건설 회장을 거론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이 마감재와 조경 부실시공을 문제 삼으면서 시공사인 GS건설에 조속한 하자보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찾은 방배그랑자이 단지 외관 곳곳에는 입주민 일동 명의로 올린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에는 GS건설과 조합을 대상으로 부실시공 하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방배그랑자이는 GS건설이 지난 2016년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해 지은 단지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1년 만에 입주민 사이에서 공용부와 전용부의 하자 관련 불만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단지 출입구에도 GS건설의 하자보수 책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사진=정지수 기자) 현장에서 만난 입주민의 주장을 종합하면 화장실에서 약품 냄새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마감재 시공이 미진한 상황으로 전용부에 문제가 있다. 공용부에도 부실시공이 드러났다는 게 입주민의 주장이다. 입주민은 조경시설로 잔가지와 잎이 모두 떨어져 죽은 고사목만 70그루를 배치하고 식재도 마음대로 놓았다고 성토했다. 입주민은 이 같은 부실시공 책임 대상으로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조합장을 지목했다. 조합장은 건축 관리 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기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다. 단지 내 하자 해결은 집값 문제 등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물밑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은 GS건설에게 적극적으로 하자보수를 요청하기 위해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하는 경우야 흔한 일이지만 신축 단지에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볼 수 있게 대형 플래카드까지 거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 부실시공에 불만 ‘폭주’…입주민 ‘허창수 회장’ 거론 플래카드 걸어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27 09:23 의견 0
지난 26일 찾은 방배그랑자이 단지 곳곳에 GS건설의 부실시공 및 하자 초래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이 시공사 GS건설에 뿔났다. 입주민들은 GS건설에 부실시공 하자보수 책임을 물으면서 허창수 GS건설 회장을 거론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이 마감재와 조경 부실시공을 문제 삼으면서 시공사인 GS건설에 조속한 하자보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찾은 방배그랑자이 단지 외관 곳곳에는 입주민 일동 명의로 올린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에는 GS건설과 조합을 대상으로 부실시공 하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방배그랑자이는 GS건설이 지난 2016년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해 지은 단지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1년 만에 입주민 사이에서 공용부와 전용부의 하자 관련 불만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단지 출입구에도 GS건설의 하자보수 책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사진=정지수 기자)

현장에서 만난 입주민의 주장을 종합하면 화장실에서 약품 냄새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마감재 시공이 미진한 상황으로 전용부에 문제가 있다.

공용부에도 부실시공이 드러났다는 게 입주민의 주장이다. 입주민은 조경시설로 잔가지와 잎이 모두 떨어져 죽은 고사목만 70그루를 배치하고 식재도 마음대로 놓았다고 성토했다.

입주민은 이 같은 부실시공 책임 대상으로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조합장을 지목했다. 조합장은 건축 관리 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기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다.

단지 내 하자 해결은 집값 문제 등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물밑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방배그랑자이' 입주민들은 GS건설에게 적극적으로 하자보수를 요청하기 위해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하는 경우야 흔한 일이지만 신축 단지에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볼 수 있게 대형 플래카드까지 거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