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에도 카카오페이는 가파른 거래액 증가에 주목하며 하반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영업손실 규모도 53.1%로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의 적자 규모 확대는 영업비용 증가와 신규 사업 진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 비용,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 비용 등이 포함된 광고선전비도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 2021년 영업적자 4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자회사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사용자 활동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5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을 기록했다. 전월세대출 상품 라인업 강화한 카카오페이. (자료=카카오페이) ■ 결제·금융 서비스 중심 ‘매출 기여 거래액’ 가파른 증가세 카카오페이의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감은 거래액 증가에서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29.1조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에는 월간 전체 거래액 10조 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0배 성장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도 이번 분기 최초로 공개했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 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었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로 늘었다.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대비 각 35%로 고르게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어 자회사 KP보험서비스에서 출시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전날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 사업은 육성 단계에 돌입했고 손해보험은 투자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하반기 이후 카카오페이 성장과 카카오페이증권 수익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3분기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와 대출상품 라인업 강화로 결제 및 금융서비스 등 본업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 4분기 연속 적자에도 ‘자신감↑’…거래액 증가에 하반기 반등 기대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8.03 09:19 | 최종 수정 2022.08.03 09:34 의견 0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에도 카카오페이는 가파른 거래액 증가에 주목하며 하반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영업손실 규모도 53.1%로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의 적자 규모 확대는 영업비용 증가와 신규 사업 진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 비용,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 비용 등이 포함된 광고선전비도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 2021년 영업적자 4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자회사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사용자 활동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5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을 기록했다.

전월세대출 상품 라인업 강화한 카카오페이. (자료=카카오페이)

■ 결제·금융 서비스 중심 ‘매출 기여 거래액’ 가파른 증가세

카카오페이의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감은 거래액 증가에서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29.1조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에는 월간 전체 거래액 10조 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0배 성장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도 이번 분기 최초로 공개했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 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었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로 늘었다.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대비 각 35%로 고르게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어 자회사 KP보험서비스에서 출시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전날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 사업은 육성 단계에 돌입했고 손해보험은 투자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하반기 이후 카카오페이 성장과 카카오페이증권 수익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3분기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와 대출상품 라인업 강화로 결제 및 금융서비스 등 본업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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