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조용하다.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되면서 시중은행, 저축은행은 물론 경쟁사인 인터넷전문은행들까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토스뱅크만이 기존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수신 금리 잇따라 상향 5일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가 0.8%포인트 오르며 연 2.0%가 적용된다. 26주적금 금리도 0.5%포인트 인상, 자동이체 고객들의 경우 0.50%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아 최대 연 3.5%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앞서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1.3%에서 2.1%로 대폭 인상했다. 한도 역시 3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7월 한달간 1조1000억원의 수신액 증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금리도 지난달과 지난 4일 잇따라 금리를 내렸다. ■ 출시 당시 '파격', 금리 인상에 '신중'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연 2%(1억원 한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일복리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 26주 연속 성공시 연 3%의 금리를 내걸었다. 출시 당시에는 모두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이었지만 파킹통장 금리는 케이뱅크(2.1%)에, 적금 금리는 카카오뱅크(3.5%)에 밀리며 경쟁사들과의 금리 경쟁에 노출됐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현재 수신상품에 대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당장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수신업무 담당 한 책임자는 “타행의 금리 동향에 대해 트래킹하고 있지만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키워봐요 적금’ 출시 한달이 조금 넘은 시기다보니 당장 반영할 계획은 없다”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단기적 움직이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저희의 방향인 만큼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고객에게 더 줄 수 있는 사업적 여건이 마련된다면 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토스뱅크, 예·적금 금리 인상 신중한 이유

금리 인상·인하 단기적 반영 아닌 지속 가능한 금리 추구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8.05 10:34 | 최종 수정 2022.08.05 11:51 의견 0

토스뱅크가 조용하다.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되면서 시중은행, 저축은행은 물론 경쟁사인 인터넷전문은행들까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토스뱅크만이 기존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수신 금리 잇따라 상향

5일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가 0.8%포인트 오르며 연 2.0%가 적용된다. 26주적금 금리도 0.5%포인트 인상, 자동이체 고객들의 경우 0.50%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아 최대 연 3.5%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앞서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1.3%에서 2.1%로 대폭 인상했다. 한도 역시 3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7월 한달간 1조1000억원의 수신액 증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금리도 지난달과 지난 4일 잇따라 금리를 내렸다.

■ 출시 당시 '파격', 금리 인상에 '신중'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연 2%(1억원 한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일복리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 26주 연속 성공시 연 3%의 금리를 내걸었다.

출시 당시에는 모두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이었지만 파킹통장 금리는 케이뱅크(2.1%)에, 적금 금리는 카카오뱅크(3.5%)에 밀리며 경쟁사들과의 금리 경쟁에 노출됐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현재 수신상품에 대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당장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수신업무 담당 한 책임자는 “타행의 금리 동향에 대해 트래킹하고 있지만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키워봐요 적금’ 출시 한달이 조금 넘은 시기다보니 당장 반영할 계획은 없다”면서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단기적 움직이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저희의 방향인 만큼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고객에게 더 줄 수 있는 사업적 여건이 마련된다면 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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