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첫 임금협약에 나서서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다. 교섭은 10개월 넘게 이어진 끝에 타결됐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회사와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이들 노조는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이 합쳐진 노조 공동교섭단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노조 결성 후 처음 이뤄진 교섭이었다.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한 해를 보냈다. 당시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다가 올해 들어 2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조는 파업을 검토했다. 3월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 대표와 만나 대화에 나섰다. 노조는 4~5월 90일 이상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교섭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협상이 교착상태를 유지하다가 노조가 양보해 추가 임금 인상 요구를 철회하기로 하고 사측은 명절 배려금을 확대하기로 약속하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사는 2021년과 2022년 임금교섭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합의안에는 명절 연휴기간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배려금을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올해 신설된 재충전 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차 수당으로 보상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관련해서는 노사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는 내용도 있다. 임금 인상률은 기존 회사의 입장을 따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인상률 4.5%와 성과인상률 3.0%로 총 7.5%를 늘려, 올해 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약 4%로 총 9% 인상하기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노사, 창사 53년 만의 첫 임금협약 체결

10일 임금협약 체결식 예정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08 18:16 | 최종 수정 2022.08.09 10:42 의견 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첫 임금협약에 나서서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다. 교섭은 10개월 넘게 이어진 끝에 타결됐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회사와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이들 노조는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이 합쳐진 노조 공동교섭단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노조 결성 후 처음 이뤄진 교섭이었다.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한 해를 보냈다. 당시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다가 올해 들어 2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조는 파업을 검토했다. 3월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 대표와 만나 대화에 나섰다. 노조는 4~5월 90일 이상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교섭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협상이 교착상태를 유지하다가 노조가 양보해 추가 임금 인상 요구를 철회하기로 하고 사측은 명절 배려금을 확대하기로 약속하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사는 2021년과 2022년 임금교섭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합의안에는 명절 연휴기간 근무자에게 지급하는 배려금을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올해 신설된 재충전 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차 수당으로 보상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관련해서는 노사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는 내용도 있다.

임금 인상률은 기존 회사의 입장을 따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인상률 4.5%와 성과인상률 3.0%로 총 7.5%를 늘려, 올해 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약 4%로 총 9% 인상하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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