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가운데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째 달고 있는 부회장 자리도 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등기 임원 상태인 이 부회장은 연말 등기 임원에 선임된 후 회장직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올라 오는 15일 복권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달 29일 형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5년간 취업 제한이 적용돼 거주지 이전이나 해외 출국 등이 쉽지 않아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복권을 통해서 해외 출장 등 경영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과 회장 승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간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악화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와 재판 이후론 5년간 무보수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말 등기임원 등록과 회장 선임이 이뤄지고 내년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위기 시기에 기업 총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 강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도 이 부회장의 기업 총수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과 복권을 환영한다”며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복권이 확정된 만큼 경영 보폭을 점차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회계 부정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불법승계 관련 재판에 집중하면서 현장 경영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처리하고,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복절특사 복권’ 삼성 이재용…부회장 떼고, 연말 회장 승계하나

복권으로 취업제한·출국제한 등 풀려
임직원 소통하며 경영 보폭 넓힐 듯
등기임원 등록·회장 승계 ‘급물살’
불법승계 등 재판은 남아…매주 출석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12 17:06 | 최종 수정 2022.08.12 17:11 의견 0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가운데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째 달고 있는 부회장 자리도 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등기 임원 상태인 이 부회장은 연말 등기 임원에 선임된 후 회장직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올라 오는 15일 복권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달 29일 형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5년간 취업 제한이 적용돼 거주지 이전이나 해외 출국 등이 쉽지 않아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복권을 통해서 해외 출장 등 경영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과 회장 승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간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악화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와 재판 이후론 5년간 무보수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말 등기임원 등록과 회장 선임이 이뤄지고 내년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위기 시기에 기업 총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 강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도 이 부회장의 기업 총수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과 복권을 환영한다”며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복권이 확정된 만큼 경영 보폭을 점차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회계 부정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불법승계 관련 재판에 집중하면서 현장 경영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처리하고,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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