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감염학회)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 원숭이두창 감염이 남성 성소수자 사이에서 대거 발생하면서 감염 경로와 원인을 성관계나 성 접촉에 의한 것이라고 국한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경우 성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되는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라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인 0.13%보다 훨씬 높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은 1%만 넘어도 매우 높은 것으로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이러한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1~2주간의 잠복기를 지나 38℃ 이상의 급성 발열을 동반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오한이 나타난다. 이어 1~3일 후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발생하며 팔과 다리 같은 신체 부위로 퍼져나간다. 또한 림프절 부종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간 지속된다. 원숭이두창의 발진이 수두, 대상포진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목, 겨드랑이, 서혜부 등의 림프절에 단단한 압통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손바닥이나 발바닥으로 발진이 퍼지느냐의 여부도 주요한 원숭이두창 구분점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예방목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을 피해 예방하는 것이 권고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은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 약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코로나19’보다 치명률 높은 ‘원숭이두창’...증상 구별법과 감염경로는?

소윤서 기자 승인 2022.08.17 09:38 의견 0
(사진=대한감염학회)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 원숭이두창 감염이 남성 성소수자 사이에서 대거 발생하면서 감염 경로와 원인을 성관계나 성 접촉에 의한 것이라고 국한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경우 성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되는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라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인 0.13%보다 훨씬 높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은 1%만 넘어도 매우 높은 것으로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이러한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1~2주간의 잠복기를 지나 38℃ 이상의 급성 발열을 동반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오한이 나타난다. 이어 1~3일 후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발생하며 팔과 다리 같은 신체 부위로 퍼져나간다. 또한 림프절 부종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간 지속된다.

원숭이두창의 발진이 수두, 대상포진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목, 겨드랑이, 서혜부 등의 림프절에 단단한 압통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손바닥이나 발바닥으로 발진이 퍼지느냐의 여부도 주요한 원숭이두창 구분점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예방목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을 피해 예방하는 것이 권고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은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 약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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